한국 여자배구, 튀르키예에 1-3 역전패…VNL 8연패로 2주 차 마감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8경기 만의 따낸 세트.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예선 라운드 8차전에서 튀르키예에 세트 스코어 1-3(25-20 13-25 19-25 15-25)으로 역전패했다.

FIVB 랭킹 19위의 한국은 앞선 7경기에서 내리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8경기 만에 튀르키예(4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이번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16개 VNL 참가국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챙기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강소휘가 1세트에만 7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10-5로 더블 스코어를 만든 한국은 기세를 1세트 마지막까지 몰고 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튀르키예의 공격에 고전하며 2세트를 내줘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한국은 다시 앞서갈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3세트에서 17-12 5점 차 리드를 잡으며 튀르키예를 압박했다. 대회 첫 승점 획득도 가능했던 상황. 그러나 기대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몰아치는 튀르키예에 흔들린 한국은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튀르키예가 13점을 챙기는 동안 한국은 2득점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3세트 패배로 전의를 상실한 한국은 4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강소휘는 팀 내 최다인 13점을, 김희진(11점), 박정아, 정호영(이상 10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주 차 일정을 마친 한국은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해 태국(29일), 브라질(7월 1일 오전 2시), 이탈리아(7월 1일 오후 11시 30분), 중국(7월 3일)과 3주 차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