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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중국 봉쇄조치 장기화에 세계교역 조건 악화


"교역조건 악화로 국내 수출 증가세 악화될 수 있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세계교역 조건도 악화되며 세계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교역조건 악화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해외경제 포커스리뷰'에 따르면 올해 1부기 세계상품교역량(CPB)는 0.8%로 전분기(2.8%) 대비 2.0%p 줄었다.

 남구 신선대부두(아래)와 감만부두(위)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구 신선대부두(아래)와 감만부두(위)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급불균형이 일어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공급차질이 심화되며 상품교역의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그에 따른 제련비용의 증가 등으로 광물성원료(원유·천연가스 등)와 비철, 철강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실제 '구조 VAR모형을 통해 충격반응분석'을 한 결과, 실질국제원자재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세계교역량은 향후 5분기 누적기준 0.58%p 가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곡물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향후 세계교역량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유가는 5월 중순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에는 배럴당 12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봉쇄조치도 세계요역 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봉쇄조치 영향으로 중국의 교역액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교역증가율은 10.3%로 지난해 연간 증가율인 29.9%에 훨씬 못 미쳤다.

세계교역량이 줄어드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자 글로벌 경기도 침체 우려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올해 연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전망치인 4.4%에서 3.6%로 0.8%p 줄였다.

이에 전문가는 세계교역 조건 악화로 하방리스크가 커진 만큼, 이 같은 교역조건 둔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김상훈 국제종합팀 차장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유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세계성장률 둔화와 함께 세계교역 둔화흐름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러한 세계교역 둔화흐름은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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