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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 대회 열린다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희귀병 쾌유를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를 기획하고 있는 충청남도 천안시가 마라톤 코스 5개 코스를 설계해 공개했다.

코스 설계에는 이봉주 선수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이봉주 마라톤 코스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최종보고회에서는 도심 A·B코스, 봉선 홍경사갈기비 A·B코스, 유적지 코스 등 5개 코스가 발표됐다.

도심 코스는 천안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번영로∼삼성대로∼4산단로를 순환하는 것으로 돼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사진 왼쪽)이 지난해 7월 '희귀질환' 수술을 받은 이봉주 선수를 만나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종윤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사진 왼쪽)이 지난해 7월 '희귀질환' 수술을 받은 이봉주 선수를 만나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종윤 기자]

봉선 홍경사갈기비 코스는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홍경사갈기비를 거쳐 연암대를 지나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며, 유적지 코스는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해 성남∼수신∼병천∼북면을 거쳐 돌아온다.

천안시는 이봉주 선수가 설계한 코스를 토대로 지역 내 국제 규모의 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42.195㎞의 풀코스와 하프, 10㎞, 5㎞ 코스에서 오는 9월 말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이 선수는 "천안 전역을 돌아보며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코스를 설계했다"며 "도심 코스는 도로 폭이 넓고 주변 정리가 잘 돼 있어 도시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봉주 선수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아왔다. 근육이 틀어지고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희귀병이다.

1년 6개월간 투병하다 지난달 6·7번 척추 사이에 있던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성거읍 출신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을 땄다.

천안시체육회는 지난해 4월 이봉주 선수의 성거읍 고향 집을 방문해 시민과 공무원, 체육인, 기업인 등 각계에서 보내온 성금 4천만원을 전달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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