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6.1 지방선거 와중에 차기 대구광역시의회 의장능 둘러싼 격전이 펼쳐지고 있어 지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보수심장 대구의 특성상 국민의힘 소속 무투표로 당선된 차기 대구시의원들이 무더기 양산된 탓에 몇몇의 무투표 당선인들이 차기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전에 뛰어들면서다.
26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대구시의원 선거전에 32명의 정원 중 무려 20명의 무투표 당선인이 나오면서 재선 시의원을 중심으로 차기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를 염두에 둔 초선 무투표 당선인의 표심을 얻으려는 물밑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부 초선 무투표 당선인들은 차기 시의회의장을 노리는 후보들로 부터 전화공세와 만나달라는 읍소에 시달리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실제 이번 6.1 지방선거 무투표 대구시의원 당선인으로 재선에 오른 김대현 후보(서구)와 박우근 후보(남구), 하병문 후보(북구)등은 무투표 초선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차기 대구시의회 의장을 둔 물밑 선거전에 나서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들의 집중 지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구시의회 의장 물망에 오른 3선의 이재화 당선인(서구)도 의장선거전에 뛰어들 기세다.
특히 경찰 출신의 모 후보는 같은 경찰 출신인 김용판 달서병 국회의원의 전화지원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는게 모 무투표당선인의 전언이다. 김용판 의원은 현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역정가는 당장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국민의힘 압승구도에 힘을 보태기 보다는 일부 무투표 당선인들이 자신의 차기 의장 자리를 놓고 무투표 시의원 당선인과 1대1 접촉을 늘리는 것은 국민의힘 대구 압승 구도에 찬물을 끼얹는 행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치열한 본선전도 못치르고 무투표 당선으로 지역민들의 선택을 못받는데 대해 아쉬워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무투표 당선 시의원들이 시의회 열공을 해야 할 판에 의장 선거전을 가열시키는 행보는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부위원장도 "지방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제삿상보다 잿밥에만 관심있는 무투표 당선인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방선거가 끝나는날 까지 자중자애하는 것이 당의 압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근 지역정치평론가는 "무투표 당선만 2번으로 재선 뱃지를 단 후보가 의장선거전을 가열시키고 있어 그가 차기 대구시의회 의장 자격이 있는지 알수없다"면서 "지방선거전에 나선 후보들 지원은 커녕, 자신의 입지를 노리는 이같은 후보들 때문에 대구 정치권 전체가 비판을 받고 있고 지역민들의 표심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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