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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아시아 첫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유치


핀란드 탐페레 등 경쟁국 도시 제치고 압도적인 득표 유치성공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오는 2025년 11월 부산에서 아시아지역으로는 처음으로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열린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11개국 38명으로 구성된 'WADA 이사회'에서 핀란드 탐페레 등 경쟁국 도시들을 압도적인 득표로 제치고 '2025년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를 유치했다.

WADA 총회는 지난 1999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019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열렸다. 유럽에서 4차례, 아프리카에서 1차례 개최됐는데, 2025년 총회를 부산에서 유치함에 따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지난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회'에서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사진 앞쪽)가 직접 제안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광역시]

부산시는 이번 총회 유치는 국제회의 개최라는 부가가치 창출뿐 아니라, 글로벌 마이스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성과로 보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부산시에 대한 전 세계의 홍보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 유럽연합, 유럽평의회 국가들이 핀란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일궈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 크다.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관광공사, 벡스코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력해 발로 뛰는 유치 활동을 펼쳤다.

시는 KADA와 함께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장인화 부산광역시체육회장을 유치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유치위원으로 위촉함으로써 득표 활동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번 WADA이사회에서 열린 제안서 발표에서도 돋보이는 구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가 직접 제안서를 발표했고, 뒤이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이정민 선수가 공정한 가치 실현을 위한 선수로서의 다짐과 가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약속이 WADA 이사회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박은하 대사는 37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로 한국 주재 각국 대사들을 일일이 찾아 부산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고 부산시 주재 각국 명예영사들도 부산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이번 WADA 이사회가 열린 이집트 카이로 메리어트 매나 하우스 호텔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장소다. 1943년 한국이 자유롭고 독립된 나라가 될 것임을 선언한 카이로 회담이 열린 유서 깊은 곳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023년 세계장애인대회,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총회까지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제스포츠계를 선도하는 중심도시로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내년에 개최지 선정을 앞둔 2030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고, 2025년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부산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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