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미국의 갈라게임즈가 국내로 활발히 갈라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갈라게임즈는 '팜빌' 등 소셜게임으로 유명한 징가의 공동 설립자 에릭 쉬어마이어가 2019년 창립한 블록체인 게임사로 이 회사가 발행한 갈라(GALA) 토큰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지난 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30만명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대표 김연준)는 최근 갈라게임즈를 통해 신작 '프로젝트AE'를 배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갈라게임즈는 프로젝트AE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갖게 됐다. 원유니버스(대표 민용재, 고세준, 구 원이멀스) 역시 갈라게임즈와 자회사 유니플로우에서 개발 중인 NFT 기반 게임 '프로젝트C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엔드림(대표 조성원)도 갈라게임즈와 '프로젝트 EPX'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EPX는 엔드림 자회사 엔트로이에서 개발 중인 NFT 기반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엔드림 자회사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도 갈라게임즈와 '프로젝트 LD'를 갈라게임즈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선보일 예정이다. 언리얼엔진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LD는 조이시티의 기술력을 집약한 PC 게임이다.
보다 자세한 계획은 오는 6월 6일부터 3일간 갈라게임즈가 몰타에서 주최하는 행사 '갈라버스'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열린 갈라버스에서는 라스트 엑스페디션, 레거시, 워킹데드: 엠파이어 등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가 갈라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이유는 이 회사가 130만명의 MAU를 확보하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독립 노드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갈라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5월 4일 기준, 전 세계 갈라게임즈 이용자가 홀딩하고 있는 노드에서 2만7천244개의 노드가 구동 중에 있다.
갈라게임즈의 가장 큰 특징은 노드 라이선스다. 갈라네트워크는 이용자가 직접 소유, 운영하는 노드 생태계에 의존해 구동된다. 일반적인 노드가 검증하는 역할이라면, 갈라게임즈의 노드는 노드 라이선스 구매를 통해 갈라네트워크에 기여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령 파운더스 노드를 구매한 후 노드 소유자가 노드를 구동한다면 갈라토큰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며 향후에는 구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상이 많아질 예정이다. 갈라게임즈는 뮤직노드 및 타운노드 등으로 저변을 넓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대형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국내 개발사가 온보딩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갈라게임즈는 게임에서 나아가 한류 문화와의 협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갈라게임즈는 지난 2월 음악 플랫폼 '갈라 뮤직'을 출시해 L2E(Listen to Earn, 음악을 듣고 보상 받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음악 수익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신예 아티스트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갈라 뮤직은 최근 유명 래퍼 스눕독의 새 앨범 'B.O.D.R(Bac On Death Row)'을 NFT로 출시하는 등 뮤지션과 협업해 NFT를 출시, 유통하고 있다.
갈라게임즈는 새로운 NFT 생태계를 구성할 메인넷 '갈라체인'을 준비 중에 있으며, 10종 이상의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시뮬레이션 게임 '타운스타', 판타지 RPG '미란더스', PvP 브롤러 게임 '스파이더 탱크', 4X 공상과학 전략 게임 '에코스 오브 엠파이어',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게임 '레거시', 서바이벌 MMORPG '워킹데드: 엠파이어', 타워 디펜스 게임 '포티튜드, 카드 전략 게임 레전드 리본' 등을 출시 및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향후에도 국내 P2E 게임사와의 협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갈라게임즈는 지난해 11월 갈라게임즈는 서울에서 연 '스파이더 탱크 e스포츠 월드컵'을 시작으로 국내외 마케팅 협력 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10억달러(1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갈라게임즈 관계자는 "임원진들의 한국 방문 등을 통해 앞으로도 국내 사업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한류 문화를 이끄는 한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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