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5년 만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했다. 고희진 감독(현 KGC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지난 11일 삼성화재 사령탑 자리에 오른 김상우 감독이 그렇다.
김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2 KOVO(한국배구연맹) 주최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아메드 이크바이리(리비아)를 선택했다. 김 감독이 앞서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인 2016년 파다르(헝가리)다.
파다르는 당시 5순위로 우리카드에 뽑혔다. 그는 단신 아포짓이었지만 공격력과 서브에서 장점이 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카드에서 마지막이 된 2017-18시즌 파다르와 재계약했다. 파다르는 2018-19시즌 현대캐파탈에 재지명됐고 해당 시즌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 중 한 명이 됐고 V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선수가 됐다.
김 감독은 5년 만에 드래프트에서도 파다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선택했다. 이크바이리는 파다르(196㎝)보다는 신장이 크지만 장신 스파이커는 아니다. 그는 신장 200㎝다.
김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팀 상황 상 아포짓 선수를 우선적으로 봤다"며 "후보군을 추린 뒤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했을 때 (이크바이리)가 가장 나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3개 팀에서 선호도 평가에서 이크바이리를 1위로 꼽았다. 무난한 그리고 예상된 지명인 셈.
김 감독은 "선수단에 온 다음에 뛰는 걸 봐야 더 잘알겠지만 영상으로 본 점프력과 타점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크바이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KB손해보험에서 뛰며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평가받은 케이타(말리)와 2019-20시즌 세르비아리그 OK 니시에서 함께 뛴 경력이 있다.
두 선수는 이슬람교도라는 공통점도 있다. 그러다보니 돼지고기 등 교리상 피하는 음식도 있다. 김 감독은 "그런 점은 일단 고려하지 않았다"며 "중요한 건 경기력이라고 본다. 이크바이리도 이 점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크바이리가 지난 시즌 도중 팔 부상을 당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그 부분 역시 파악을 했다. 고려는 하긴했지만 이 선수 만한 아포짓 자원은 없다고 봤다. 1순위 지명권이 나오면 이크바이리를 선택하기로 코칭스태프, 사무국과 얘기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드래프트 행사에 참가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웃었다. 이크바이리는 7월 말 또는 8월 초 입국 예정이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휴가를 마치고 오는 5월 2일 재소집돼 김 감독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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