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네이버 손자회사인 크림(KREAM, 스노우 자회사)이 올해 연간 거래액 3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림은 미사용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기업으로, 당초 연간 거래액 전망치는 1조원 수준이었다.
25일 IT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4월 들어 일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평균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아니나, 최근 거래액 증가세를 감안하면 향후 전망은 밝다. 앞선 1분기 거래액은 3천700억원이다.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연간 총거래액(GMW)은 3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림은 지난 2020년 3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으로 스노우 내에서 출범했으며, 지난해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했다. 주거래 품목은 스니커즈였으나, 현재는 패션, 명품, 아트토이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에 힘입어 매달 월간 거래액을 갱신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검증 서비스다. 크림은 지난해 기준 수백만 여 건이 넘는 빅데이터 사례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갖추고 인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한정판, 명품 리셀 시장의 핵심 화두인 정품 인증은 최근 무신사·크림의 미국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세컨드 브랜드 제품 ‘에센셜 티셔츠’의 가품 논란으로 인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크림의 무신사 ‘에센셜 티셔츠’에 관한 가품 판정이 ‘피어오브갓’으로부터 공식 확인을 받았고, 크림의 거래액 또한 고객들의 신뢰를 받으며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크림 관계자는 “가장 많이 거래된 단일 품목인 ‘나이키 덩크 로우’ 버전만 하더라고 약 15만6천 건 이상”이라며 “당사 플랫폼 상 거래되는 제품의 인증 서비스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크림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C2C(판매자-인증-소비자) ▲빠른배송(판매자 보관판매–구매자 빠른배송) ▲B2C(KREAM 독점 발매 상품)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창욱 크림 대표의 발 빠른 해외 확장 전략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크림을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잇는 아시아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각 국가의 중고거래플랫폼, 리셀플랫폼 등에 투자하거나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리셀 플랫폼 시장 진출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크림의 아시아 시장 내 입지도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