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0%p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고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경신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42.2원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천243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고점은 지난달 15일 기록한 1천242.8원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도 100.653으로 전장보다 0.2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빅스텝 예고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21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조금 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5월 회의에서는 0.5%포인트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을 것을 못 박은 것이다.
연준의 빅스텝 예고에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랭하며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03포인트(1.05%) 내린 3만4792.76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79포인트(1.48%) 밀린 4393.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78.41포인트(2.07%)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미 국채도 급등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60% 오른 2.908%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장보다 3.83% 급등한 2.673%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730%까지 올랐다. 국채 2년물이 2.7%를 넘은 것은 2018년 12월 16일(2.739%)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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