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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변동폭 확대…미 금리인상·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


달러 가치 3년 연속 상승세…선진국 금리도 뛰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강화 등으로 상승하며 변동폭이 확대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6.9%로 전월(3.1%) 대비 크게 상승했다. 변동률도 0.56%로 전월(0.26%) 대비 크게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 지표와 주요국 통화 변동성 추이 그래프. [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 지표와 주요국 통화 변동성 추이 그래프. [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천202.3원에서 3월 15일 1천242.8원으로 올랐다가 3월말 1천212.1원으로 하락한 뒤 지난 11일 1천233.1원으로 반등했다.

지난달 16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급등 등으로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완화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서방의 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3월1일에서 이달 11일 사이 0.23%p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여유 외화자금운용 등에도 불구하고 리보 금리가 0.51%p 상승하면서 내외금리차가 큰 폭 축소되고,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통화스왑금리(3년)는 2.76%로 119bp증가했다.

스왑레이트란 현물환율 대비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로, 금융기관의 외화 자금사정 등을 나타내는 대용지표(proxy)로도 활용된다.

3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주식자금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개 등으로 순유출이 33.9억달러로 전달(16억4천달러) 대비 확대됐다. 채권자금은 내외금리차 축소 등으로 순유입폭이 39억3천달러 줄었다.

3월중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는 단기 기준 8bp로 전월(3bp) 대비 상승하고,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30으로 전월(27) 대비 상승하며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환율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국은 국가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한눈에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11일 99.9로 지난달 1일 대비 3.3% 오르며 2020년부터 3년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등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8.3% 하락했다.

신흥국 통화의 경우 러시아 루블화는 디폴트 우려 완화 및 주식·채권시장 거래 재개로 23.7% 상승했고 브라질 헤알화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10% 상승했다.

반면 터키 리라화는 인플레이션 우려 및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로 -5.6% 하락하고 중국 위안화는 미·중 금리차 축소,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1.0% 하락했다.

주요국 금리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선진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이 2.78%로 지난 2월말 이후 0.95%p 상승하고, 독일이 0.82%로 0.68%p 상승했으며 영국이 1.85%로 0.44%p 상승했다.

신흥국 금리도 뛰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3.23%로 0.63%p 상승했고 멕시코는 8.86%로 0.91%p 상승했으며 브라질과 인도는 각각 11.96%, 7.15%로 0.40%p, 0.38%p 상승했다. 터키는 23.49%로 0.42%p상승했다.

미국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가운데 미 연준 인사의 매파적발언과 견조한 고용지표 등에 따른 긴축 강화기대로 상승했고,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대에 상승했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달 25일 정책금리를 0.5%p인상한 결과로 국채금리가 올랐으며, 터키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실제 터키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1%로 전달(54.4%) 대비 큰 폭 확대됐다.

선진국 주가는 국가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3월1일에서 지난 11일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기준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2천972로 0.2%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회담 진행과 유가 급등세가 진정된 덕분이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7천516으로 2.1% 상승했다.

반면 독일DAX지수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1.9% 하락했다. 앞서 독일 정부의 경제자문단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여건 악화 등을 들어 올해 독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4.6%에서 1.8%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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