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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여의도 여당은 민주, 협조 중요"… 박홍근 "도울 건 돕겠지만"


權, 박홍근 예방… "청문자료 요청, 與시절 기준 유지하면 협조"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취임 인사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이라며 여소야대 정국 본격 돌입에 앞서 172석 민주당의 가시적 협력을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 원내대표 예방을 위해 국회 본청의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양대 정당 신임 원내대표의 첫 상견례였다.

권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이고 우리는 소수 야당에 머물러 있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국회운영을 위해 민주당의 배려와 협조가 정말 중요하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어 "비록 광화문 대통령 권력은 차지했지만 의회 권력은 여전히 민주당에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행정부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서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머리를 맞대고 상생과 협력의 모범적인 협치를 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워낙 합리적인 분으로 정평이 나 있고 협력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든든하게 의지하면서 원내대표 생활을 함께 하겠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도 권 원내대표에게 "여야를 통틀어 원내대표 선거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당선되지 않았나 싶다"며 "지혜와 경륜이 뛰어난 분이라 앞으로 국민들의 기대도 높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체 102표 중 81표를 얻어 경쟁 상대였던 조해진 의원(21표)을 누르고 당선됐다.

원론적인 인사 및 덕담을 주고받은 뒤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새 정부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 등 현안으로 주제가 옮겨가자 신경전이 연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입장이 분명하다. 도울 것은 확실히 돕겠지만, 안 되는 것은 확실히 안 된다"며 "집권은 국민의힘이 했지만 국민이 뽑아준 입법부의 원내 1당이 있는 만큼 서로 신의 속에서 지혜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법도 (국민의힘이) 결정하면 이번주 금요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치르는 데 차질 없이 할 수 있다"며 "인사청문회 문제도 윤석열 정부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한다. 일정 조율, 자료 요구, 증인 채택 등을 국민의힘이 잘 협조해주면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는 것도 원활하게 잘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공직자로서 적격인지 검증하는 게 국회다. 요구하는 자료나 증인은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요구 기준이 과거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제시했던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인사청문회 기준과 같아야 한다. 그 기준을 넘어선 과도한 자료·증인요구는 검증의 목적을 넘어서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과거 여당 시절 기준 그대로만 요구한다면 우리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두 원내대표는 약 2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추후 국회 일정은 양당 원내수석이 모여 논의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원내 현안 조율은 내일(12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줄기를 잡아가기로 했다고 동석했던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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