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지난달 외식물가가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재료비와 배달료 인상, 수요 회복이 맞물린 영향이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3월 햄버거와 자장면, 치킨 등 39개 외식 조사 품목의 물가가 전부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이 11.7% 오르면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죽(10.8%), 햄버거(10.4%), 생선회(10.0%)도 지난해 동월 대비 10% 이상 물가가 상승했다.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자장면(9.1%), 김밥(8.7%), 짬뽕(8.3%), 치킨(8.3%), 라면(8.2%), 설렁탕(8.1%), 떡볶이(8.0%) 등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고기류 상승률은 소고기(8.1%), 돼지갈비(7.8%), 삼겹살(6.6%), 불고기(6.1%), 스테이크(5.5%) 등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이 4% 이하인 외식 품목은 6개에 불과했다. 해당 품목은 삼계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구내식당 식사비(3.3%), 맥주(3.2%), 해물찜(2.8%), 소주(2.8%), 기타음료(2.4%) 등이다.
외식품목 물가가 치솟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경기가 회복하며 외식 수요가 늘어난 반면, 원자재 가격과 배달료 상승으로 원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지역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인천이 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7.1%), 강원(7.0%), 대전·경기·경북(각 6.9%), 대구(6.8%)가 그 뒤를 이었다.
제주와 서울의 상승률은 각각 6.3%와 6.2%로 전국 외식 물가 상승률(6.6%)보다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충남의 경우 5.5%, 광주가 5.6%, 세종이 5.8%로 비교적 낮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 상승률은 해당 지역의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물가 상승률이 높다고 해서 다른 지역보다 외식 물가가 비싼 것은 아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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