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남편을 물에 빠뜨려 죽인 혐의를 받는 일명 '계곡살인'의 피의자 이은해 씨의 전 남자친구도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 도중 익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자신을 파타야에서 익사한 과거 남자친구의 친형이라고 밝힌 인물이 동생의 '타살 가능성'을 주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가평 계곡 살인 사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파타야 산호섬 스노클링 사고 당사자의 친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파타야에서 숨진 이씨 과거 남자친구 친형이라고 소개한 A씨는 "언론을 통해 윤씨 사건과 더불어 언급되고 있는 파타야 스노클링 사고 사건이 사실이라는 점 말씀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보여지고 있는 파타야 스노클링 사고의 내용들은 80~90% 사실과 일치한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제가 알고 있는 동생과 관련된 사고 내용들은 제보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게 어려웠다"며 "특별한 목격자나 객관적 증거도 없었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송됐던 병원의 사망진단과 부검소 부검 등은 비의도적 사고, 익사라고 밖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고 당시 같이 있었던 이은해의 설명만으로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단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이씨의 보험금 수령건에 대해서는 "제 동생과 관련된 사망보험금은 저희 아버지께서 수령했고, 이은해가 별도 수령한 것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없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런데 여기저기 온라인 상의 동생 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면서 이상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은해를 통해 들었던 사고 당시 내용들과 비교했을 때 실제 상황과 다르거나 저한테 얘기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있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제 동생도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타살이라면 보험금 목적이 아닌 다른 동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지만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마지막으로 "동생도 이씨의 남편처럼 무더운 여름날 세상을 떠났는데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계속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며 글을 맺었다.
같은 날 경찰청은 태국 경찰로부터 지난 2014년 이씨와 파타야로 여행을 갔다가 스노클링 중 사망한 당시 남자친구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기록을 최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현지에서 사고사로 종결됐으나 이씨가 2019년 남편 윤모 씨 익사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2014년 사건도 사실관계를 다시 들여다볼 방침"이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의 또 다른 과거 남자친구의 의문사도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가 만난 옛 남자친구 중 한 명이 지난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의문사하고 이씨만 살아남았다는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 단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씨를 둘러싼 의문사 의혹이 제기된 사람은 2019년 남편 윤씨, 2014년 스노클링 중 익사 의혹,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 교통사고 의혹 등 총 세 사람으로 늘어났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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