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정부 방역이 완화되면서 국내 게임 전시회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정상화 절차에 돌입한다. 해외에서도 세계 3대 게임쇼 중 E3를 제외하고 3년 만에 오프라인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22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도 수준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는 올해 지스타에서 오프라인 전시를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을 병행하겠다고 지난 30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스 규모도 예년과 같이 복귀하며 지난해와 같은 관람객 인원 제한도 없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스타는 2020년 온라인으로, 지난해에는 제한된 규모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 바 있다.
조직위는 정상화 결정의 배경으로 현재 전시 및 공연 등 문화체육 행사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3월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 지속을 위한 1차 개편' 전시·박람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대폭 축소됐고 향후 더 완화될 수 있는 상황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추가적인 참가 정책 개편에 더해 전시 환경 개선, 편의 시설 확충, 부대행사 및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2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내달 열리는 플레이엑스포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찾아온다. 경기도는 다음달 '2022 플레이엑스포'를 개최한다고 3일 발표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는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2020년에는 취소, 지난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플레이엑스포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
특히 올해는 부스 참가비를 무료화한다. B2C 경우 무료로, B2B는 보증금만 미리 받아 돌려주는 형식이다. 관람객 입장료도 사전등록은 무료, 현장 결제는 3천원으로 예년의 절반 정도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업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주요 게임쇼가 현장으로 찾아온다. 우선 게임스컴이 3년 만에 쾰른 전시장에 복귀한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전시회로 대체됐던 게임스컴은 올해 8월 24일부터 5일간 쾰른 국제 전시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도쿄게임쇼도 9월 열린다. 도쿄게임쇼를 주최하는 일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CESA)는 도쿄게임쇼 2022를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CESA는 "많은 도쿄게임쇼 팬과 참가업체들이 오프라인 복귀를 문의하고 마쿠하리 멧세로 가고 싶어했다"면서 "지난 2년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더라도, 그 순간의 흥분과 기쁨은 모두와 같은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게임쇼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E3)'는 올해 전면 취소됐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는 오는 6월 계획하던 대면 행사 계획을 철회하고 올여름 온라인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하면서 올해 E3 행사는 열리지 않게 됐다.
ESA는 내년 행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내년 여름 활성화된 E3의 실제·디지털 경험 제공을 위해 모든 에너지와 자원을 할애할 것"이라면서 "2023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E3를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3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