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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 '뚝'…전북·전남·세종은 '상승'


"차기 정부 부동산 정책에 따라 분양시장 더 활발해질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만2천688건으로 지난해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 9만8천39건과 비교해 3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대구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구의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4천807건 수준이었지만, 지난 2월에는 1천915건으로 월평균 대비 60.2%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 대비 부산은 57.5% 줄었고, 서울 54.2%, 경기 53.0%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2021~2022년 전국 아파트 거래량. [사진=경제만랩]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북을 포함한 전남과 경북,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북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은 3천535건이었지만, 지난 2월에는 5천237건으로 월평균 대비 48.2% 증가했다.

전남도 지난해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이 2천878건이었지만, 지난 2월에는 3천631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대비 26.2%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세종과 경북도 각각 5.9%, 4.0% 올랐다.

이들 지역에 아파트 거래량이 상승한 것은 기존 분양을 진행했던 신규 공급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소유권 이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거래량 상승 지역들은 신규 아파트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의 경우 올해 2분기에만 1천61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전남 2천49가구, 경북 5천791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신규 단지로 전북 군산 내흥동 일원에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 878가구가 예정돼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75~84㎡로 구성되며, 군산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역세권 내에 있다.

또한,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일대에 '무안오룡 우미린(1천57가구)', 경북 포항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2천994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차기 정부가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분양시장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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