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장애인 권리를 위한 예산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놓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단체가 이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31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행진'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집회에서 케이크를 들고 나와 이 대표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1985년 3월 31일 생으로 이날이 생일이다.
박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오늘 생일이라고 한다. 이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이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케이크를) 전달하고 엽서를 써서 이렇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당사를 향한 행진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와 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그리고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서한에 담은 내용을 알렸다.
한편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를 중단한 대신 이날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두 번째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에 나선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이 대표의 말처럼 시민들을 볼모로 삼아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가 '시민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이 대표께서 저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단 일주일만 장애인의 삶을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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