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모집한 자사 변액보험 12만여 건의 신계약 속성을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변액보험 상품군을 대상으로 속성 분석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래에셋생명은 23개 생보사 중 국내 변액보험 신계약의 60%를 차지하는 '리딩컴퍼니'이다. 때문에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계약자 속성을 파악하면 국내 변액보험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우선 변액보험 상품군 중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은 '변액연금'으로 전체 계약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변액유니버셜(36%), 변액종신(23%) 순이었다. 변액연금은 노후 대비용 저축성 보험이고, 변액종신은 사망과 질병을 대비한 보장성 보험이다.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은 보장성과 저축성의 혼합 상품으로 자유로운 입출금도 가능하다. 많은 고객들이 보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변액보험을 통해 노후 자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들의 성별을 보면 여성 가입자가 63.3%로 남성(36.7%)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26.1%), 40대(23.9%) 순으로 4050 장년층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20대(12.5%), 30대(15.3%) 가입률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MZ세대의 활발한 투자 행태가 변액보험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미래에셋생명 측은 분석했다.
각 변액보험 상품에 편입된 펀드 개수는 평균 2.4개로 집계됐으며 펀드변경을 한 번이라도 진행한 가입자 비중은 10.4%, 평균 펀드변경 횟수는 1.5회로 확인됐다.
펀드변경에는 소극적인 것은 대다수의 계약자들이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MVP펀드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MVP펀드를 선택하면 직접 펀드변경을 수행하지 않아도 시장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기 때문이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는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 가입자 속성 분석을 통해 최신 변액보험 트렌드를 공유해 더욱 적합한 투자 방향과 펀드 가이드라인 설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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