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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Y' 노린다…미국 개발사 투자하는 韓 게임사들


유명 개발자 세운 현지 개발사에 수백억대 투자…글로벌 공략 의지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한 포스트카드게임스튜디오 임직원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한 포스트카드게임스튜디오 임직원들. [사진=스마일게이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북미 게임사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한국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개발 DNA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및 중견 업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전략이다. 한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에 주어지는 '고티(GOTY)'를 노린다는 포석도 깔렸다.

14일 게임업계에 다르면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게임사들을 사들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8일 북미 신생 개발사 포스트카드게임스튜디오에 350만달러(약 42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소식을 전했다. 이 회사는 '헤일로4', '헤일로5', '언차티드4',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 유수의 타이틀에 참여한 레이 알마덴(Ray Almaden)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다. 오픈월드 1인칭 슈터 RPG 타이틀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스타 개발자 테일러 쿠로사키, 제이콥 밍코프 등이 설립한 북미 개발사 댓츠노문(That’s No Moon)에 1천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트리플A(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신작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도 북미 개발사에 눈길을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올해초 현지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천만달러 규모(약 2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 세계적인 실시간 전략(RTS) 게임 시리즈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2020년 설립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 프로덕션 디렉터였던 팀 모튼(Tim Morten)이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프로덕션 디렉터를, '워크래프트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 출신 팀 캠밸(Tim Campbell)이 게임 디렉터와 사장을 맡고 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첫 RTS 게임은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도 지난해 11월 미국 게임사 언노운월즈(Unknown Worlds) 지분 100%를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인 5천858억원(약 5억달러)에 인수해 이목을 끌었다. 2001년 설립된 언노운 월즈는 '하프라이프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 '서브노티카' 등 유명 PC 및 콘솔 게임을 선보였다. 2022년 얼리 엑세스를 목표로 한 새로운 장르의 신규 PC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한국 게임사가 북미 업체에 눈길을 돌리는 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 의지에서 비롯됐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들로 꼽히는 북미와 유럽 개척을 위해 시장 사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현지 업체들로 직접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한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에 주어지는 '고티' 수상에 대한 의지도 해외 투자 활성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포스트카드, 댓츠노문의 인수 배경을 두고 고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체 개발력과 현지 개발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세계적으로 흥행한 사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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