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이재용 기자] "데이터를 통해 금융기관과 더 좋은 상품을 만들고, 평가모델을 고도화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최적의 현금흐름을 만들어주고, 고객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설립한 지 8년차, 만으로는 6년차에 접어든 핀다는 57개에 달하는 가장 많은 금융 제휴사를 확보하며 대출비교플랫폼업체로써 핀테크 업계에 확실한 존재감을 세기고 있다.
10일 기준 핀다의 누적 대출 승인액은 707조8천507억원, 관리중인 대출잔액은 59조9천695억 원에 달한다.
기자는 지난 8일 핀다 이혜민·박홍민 공동대표를 만나 핀다가 걸어온 길과 대출비교플랫폼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핀테크 기업 핀다 이혜민(왼쪽), 박홍민 공동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핀다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7b2012c217f54.jpg)
◆ 설립 만 6년차 핀다 "초장기엔 인식 자체도 없었다"
핀다가 대출비교플랫폼의 입지를 처음부터 세길 수 있던 건 아니었다. 초장기 대출비교플랫폼에 대한 인식은 낮다는 수준이 아니라 인식자체가 없었다고 말한다. 편리하지만 대출을 위한 정확한 개인정보를 줄 수 없었기에 은행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식이 달리지기 시작한 건 에플리케이션(앱) 출시 이후였다. 앱이 활성화되고 난 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 앱을 켤 필요가 없다는 인식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었다. 앱이 출시 된 지 2년 6개월 사이 은행 지점을 대체할 수 없을 거란 인식이 변화하면서 대출비교플랫폼이 전체 대출시장에서 성사시킨 신용대출 비중은 10%가 넘어섰다.
"여전히 90% 정도는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이나 은행 앱으로 대출을 받고 있지만 시장 전체에서 10%의 유통구조가 만들어졌단 건 괄목할만한 성장입니다"
◆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비대면 금융시장의 신호탄
대출비교플랫폼을 둘러싼 인식이 바뀌면서 업황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업황이 크게 변했던 계기는 카카오뱅크의 등장이었다. 카카오뱅크의 등장으로 비대면 대출도 잘 이뤄질 수 있단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에선 큰 변화의 물결이 생겼고, 금융기관들이 앞 다퉈 비대면 상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비대면 금융상품들의 등장은 대출비교플랫폼에도 기회로 작용했다. 중개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이다. 현재 핀다의 제휴 금융사는 57개에 달한다. 그만큼 많은 금융기관들의 상품을 준비하는 만큼 고객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금융기관들은 비교 자체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고객에겐 이런 비교 플랫폼은 필요한 서비스였다. 그러다보니 금융기관도 비교 자체보단 상품 경쟁력 제고에 힘쓰기 시작했는데 이런 분위기로 바뀌어가는 괴정에서 저희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일사전속부터 개인정보취급까지…'규제산업' 금융
하지난 대출 중개는 중개법인만 할 수 있던 만큼 오프라인의 한계를 뛰어넘긴 힘들었다. 특히 본인이 소속돼있던 한 개의 금융기관만 중개해야 하던 '일사전속' 주의는 다양한 금융기관과 제휴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중개기관이 아닌 만큼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데 한계도 있었다. 이런 규제들은 고객에게 정확한 조건을 제시할 수 없도록 발목을 잡았다.
이에 핀다는 개인정보를 입력정보로 대체하고, 입력 정보에 의해 대략적안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웹 베이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규제에 의한 한계로 앱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로부터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까닭이었다. 앱이 출시된 건 2년 반,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일사전속 주의로부터 해방이 된 다음부터였다. 현재 핀다는 중개업 등 법제화된 라이센스를 취득한 상황이다.
"앱 출시는 2년 반인데, 저희가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던 배경은 그 서비스를 위해 기존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에요. 최종적으로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원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 57개의 제휴사를 확보 "만족스러운 서비스 위한 길"
핀다가 57개에 달하는 제휴사를 입점 시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많은 금융사의 입점은 핀다의 브랜딩과 성과 측면에서도 확실히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했고, 하나의 앱을 통해 다양한 조건을 제시받는 드라마틱한 효용성을 만들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이를 위해 초창기부터 2금융권 입점을 많이 준비해왔으며, 작년 하반기부터는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이 입점을 하면서 6개의 1금융권을 확보했다. 상반기 중으로 시중은행이 추가 입점 될 예정이다.
"결국 남은 건 5대 시중은행입니다. 결국 5대 은행이 입점해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다 커버 가능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냐, 아니면 일부 타켓을 위한 서비스가 될 것이냐로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 관점에선 고객들에게 상품 매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휴사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핀테크 기업 핀다 이혜민(왼쪽), 박홍민 공동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핀다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cfe7578f4d47b.jpg)
◆ 금융기관이 핀다와 협업하는 이유 "데이터의 확보"
핀다가 작년부터 투자를 늘리고 올해 출시가 예정된 부분은 금융기관이 판매하고 있던 상품을 핀다 앱에 입점 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핀다와 제휴해 협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을 잘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금리나 한도와 관련된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핀다가 갖고 있는 고객 유입 데이터 등은 그들의 여신 비즈니스 활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제휴사를 늘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건, 핀다가 사용자를 모으는 실적을 낼 수 있느냐 인데 그 부문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증명을 해보인 것 같다고 평가합니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앞으로 핀다가 더 커졌을 때 이제 얼마나 큰 영향력을 이제 발휘를 해 줄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을 기대를 하시고 있는 것 같아요"
◆ 핀다의 자랑 '전월세맞춤대출서비스' 출시되던 과정
핀다가 자랑하는 서비스 중 하나는 '전월세맞춤대출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출시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다. 핀다의 프로덕트 오너(PO)의 입사 첫 프로젝트로, 그가 고민이던 전월세 대출에서부터 시작됐다. PO의 경험을 기반으로 출시된 서비스는 단 3명의 인력으로 단기간에 100명의 베타 테스트와 분석을 거쳐 만들어졌다. 특히 이 서비스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류는 담당 PO가 직접 한 땀, 한 땀 분류했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덕트를 보면 기자 분들이나 기획자분들, 은행 분들이 그렇게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팩트에 민감한 전문가 분들이 특히 좋아하시는 프로덕트여서 저희 스스로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서비스입니다"
◆ 핀다의 목표 "최적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
신용대출, 담보대출, 전월세대출서비스 뿐만 아니라 장기렌트와 리스에도 진출한 핀다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에게 최적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대출관리 고도화와 담보 대출 확대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든 동력이다.
"결국은 어떻게 하면 고객한테 최적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그런 목표를 갖고 이제 상품들을 이제 서비스를 다 디자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때문에 현금 흐름을 더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면 완전히 상관이 없는 서비스처럼 보이더라도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동=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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