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는 유영(수리고)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다. 그런데 데뷔전 무대에서 부담을 가질 법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는 13일 발표됐고 유영은 마지막 조인 5조 3번째로 배정됐다. 그런데 유영에 앞서 연기를 하는 선수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됐다.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은 15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캐피털 경기장(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5조는 캐런 첸(미국)이 가장 먼저 연기를 하고 발리예바와 유영이 이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순서다.
발리예바를 비롯해 트루소바, 세르바코바 모두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변수는 있다. 발리예바의 출전이 불발될 수 도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를 통해 발리예바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리예바에 대한 금지약물 의혹은 지난해 12월 25일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부터 시작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당시 발리예바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발리예바가 이에 불복해 항소하자 회의를 거쳐 징계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IOC를 대신해 도핑 검사를 맡고 있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 철회 건을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황이다.
발리예바가 출전하지 못할 경우 유영은 5조에서 두 번째로 연기하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영은 3바퀴 반을 도는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에서 1차례, 프리스케이팅에서 1차례 각각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김예림(수리고)은 4조 첫 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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