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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퇴마의식 하다가…" 부천 아파트 화재 원인 지목돼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최근 경기 부천시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발생 원인으로 딸이 '퇴마 의식'을 위해 방에 촛불을 켜놓았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9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천시 송내동 한 아파트 1층에서난 불로 사망한 20대 여성 A씨 아버지는 경찰에서 "딸이 당일 '귀신을 쫓겠다'며 방에 문을 걸어 잠그고 양초를 켜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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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으며 평소에도 종종 퇴마 의식을 행한다며 촛불을 켜놓고 생활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화재 당일 집안에는 부녀 단 둘만 남아있던 상태였다. A씨 아버지는 딸의 방문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A씨 아버지는 "당시 거실에 있었는데 딸 방문 틈으로 연기가 나길래 잠긴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갔다"며 "불이 이미 사방팔방 번진 상태여서 딸을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차례 헌장 감식을 마쳤고 A씨 방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A씨가 켠 촛불 때문에 불이 난 적은 없었다고 한다"면서도 "실제 촛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 중"이라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4시6분쯤 부천시 송내동 지상 5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5분만에 꺼졌으나 이 불로 A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주민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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