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변신] ② IPTV·와이파이 6E…새 먹거리 찾는다[OTT온에어]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케이블TV가 'IPTV'와 '와이파이 6E'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영상 서비스·신사업 구현에 속도를 낸다.

8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올해 케이블TV는 IPTV 서비스, 와이파이 6E 구축을 통한 양방향·고화질 영상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다.

◆ 케이블도 IPTV 한다…양방향 서비스 가능해져

빠르면 올해 말부터 중소 케이블TV에서 IPTV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를 통해 케이블TV도 IP기반 양방향 서비스와 품질향상을 촉진할 수 있고, 신규 망 투자, IP 셋톱박스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산업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유료방송 기술중립성' 도입을 선언하고 케이블TV가 IP 전송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IPTV 허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유료방송은 사업 종류에 따라 ▲ SO -유선주파수(RF) ▲ IPTV -유선인터넷(IP) 등으로 전송방식이 특정돼 있다. RF 기반 방송은 안정적인 채널 제공이 장점이나 전송 효율이 낮고, 수용 가능한 채널 수가 제한되며 특히 양방향 서비스 구현이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중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IPTV 허가 심사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 6개 케이블TV 사업자에 기존 허가받은 종합유선방송구역 내에서 케이블TV 방식 외에 자신의 인터넷망을 이용해 추가로 IPTV방식 방송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를 통해 ▲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광주 동구·북구) ▲ KCTV제주방송(제주·서귀포) ▲ 아름방송네트워크(경기 성남) ▲ 서경방송(경남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함양) ▲ JCN울산중앙방송(울산 중구·남구·동구·북구·울주) ▲ 금강방송(전북 익산·군산) 등이 IPTV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당 6개 케이블TV사는 IPTV방식의 방송서비스 제공을 위한 주전송장치 등 방송시스템 구축, 셋톱박스 개발 등을 거쳐 빠르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 '와이파이 6E'로 신사업 모색

케이블TV는 5세대 통신(5G) 시대 네트워크 '모세혈관'이라 불리는 '와이파이 6E' 상용화 길도 열었다.

와이파이 6E는 6㎓ 대역(5,925∼7,125㎒)까지 이용하는 와이파이 표준으로, 기존 와이파이 대비 최대 5배 빠른 속도와 1.5배 이상 동시접속자 수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케이블TV도 UHD 방송 수신, 8K 가상현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등 차세대 영상 기술 구현이 가능해지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해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KCTV제주방송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과기정통부 주관 공모 사업인 '와이파이 6E 기반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이의 성과를 공개했다.

와이파이 6E가 구축된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남녕고, 에이바우트 한라대점, 한라수목원 VR테마파크, KCTV제주방송까지 총 6가지의 비면허 주파수 활용 개발과제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해당 실증에선 이동 중에도 4K급 영상이 끊김 없이 연결되고 동시접속자 증가 시 트래픽 처리에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올해 케이블은 IoT 관련 신규사업 모색에 나설 것"이면서 "이에 제주도의 와이파이 6E 구축은 업계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