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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은행원·AI강사'…단순 재미 넘어 일상 속으로 [IT돋보기]


디지털휴먼, 메타버스와 결합돼 다양한 분야 활용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주로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활약해 온 인공지능(AI) 휴먼을 우리 일상 속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휴먼을 우리 일상 속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휴먼을 우리 일상 속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은행에서 고객의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AI은행원부터, 주요 뉴스를 전달하는 AI 앵커,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AI강사, 대선 유세활동을 하는 AI윤석열까지 등장했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서 AI은행원 열풍이 거세다. 고객의 상담업무를 넘어,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신사업을 추진하는 업무까지 담당하는 AI휴먼도 나왔다.

4일 NH농협은행은 AI 은행원인 '정이든'과 '이로운'을 디지털전환(DT)전략부 디지털R&D(연구개발)센터 소속으로 배치했다. 두 AI 은행원은 이 부서에서 인공지능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정이든과 이로운은 농협은행에 근무 중인 MZ세대 직원들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가상의 은행원으로, 목소리에 맞춰 입 모양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장시간 학습을 통해 만들었다.

농협은행은 지난 1월 이들을 은행 정규직원으로 채용한 데 이어 이번 인사발령으로 정식으로 부서 배치까지 완료했다.

KB국민은행도 은행기기 사용법, 금융상품 등을 소개하는 키오스크형 AI은행원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STM(지능형 자동화기기), ATM(자동화기기), 미리 작성 서비스 등 주변 기기의 사용 방법을 안내하거나 금융상품 소개, 키오스크 설치 지점 위치 안내 등이 가능하다. 이밖에 금융 상식, 오늘의 날씨, 주변 시설 등 생활 편의 정보도 제공한다.

AI은행원은 음성인식 기술로 고객과 대화하며 원하는 업무를 파악하고, 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언어 모델 KB-STA를 통해 최적의 답을 도출한다. 또한 대화 중이나 대기(idle) 모드에서도 손을 움직이거나 고개 끄덕임, 옷매무새 정리 등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는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무인형 점포에 출금, 이체 등 서비스를 지원하는 디지털 행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금융 뿐 아니라 유통, 교육,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디지털 휴먼 관련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컴퓨터 그래픽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0년 182억4천만 달러(약 21.7조원)에서 2024년 238억3천만 달러(약 28.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화형 AI 시장은 2020년 32억1천만 달러(약 3.8조원)에서 2026년 232억2천만 달러(약 27.7조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휴먼과 상호작용이나 업무능력이 향상되면서, 인간의 조력자 역할에서 나아가 감성 컴퓨팅 접목을 통해 인간과 감성적 상호작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세계가 확장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열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휴먼은 CG, AI 등 기술발전에 따라 행동, 대화, 감성 인지/표현 등이 더해지면서 인간과 유사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휴먼을 활용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차별화된 마케팅 메시지 전달과 일관된 이미지 관리가 가능하고, 몰입감과 상호작용이 향상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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