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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에서 2-2 상황 웃은 KB손해보험 '서브·수비' 통했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연패를 끊고 5라운드 일정을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3연패에서 벗어났고 2위를 지켰고 1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좁혔다. 그런데 이날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추격에 혼쭐이 났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대한항공은 3, 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승부 균형을 맞춰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막판까지 따라붙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선수들이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경기를 잘 해준 선수들에게 우선 고맙다"며 "오늘 경기에서 만약 우리팀이 졌다면 대한항공이 1위를 달리며 좀 더 순항을 할 수 도 있었을텐데 이런 순위 경쟁이 이번 5라운드 뿐 아니라 6라운드 초반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후 감독은 2-0으로 세트 리드를 하다가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5세트까지 간 상황에 대해 "방심 아닌 방심인 것 같다"면서도 한 가지를 언급했다.

이날 경기 뿐 아니라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는 유독 이런 경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전날(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도 그랬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리자 벤치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리자 벤치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이 1, 2세트를 따내고 우리카드가 3, 4세트를 만회해 5세트로 넘어갔다. 후 감독은 "예전 같으면 3-0으로 끝날 경기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아니다"면서 "각 팀마다 올 시즌은 서브가 정말 강해졌고 잘 들어간다. 서브가 한 번 통하기 시작하면 어느 팀이라도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 감독은 "앞으로도 이런 흐름으로 계속 갈 것 같다"며 "1, 2세트때는 우리가 3, 4세트에선 상대 서브가 잘 들어갔다. 이런 점이 오늘 풀세트까지 경기가 진행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팀 서브 에이스 숫자에선 대한항공이 11-8로 KB손해보험을 앞섰다.

KB손해보험의 승리 원인에는 서브 외에 하나를 더 꼽을 수 있다. 바로 수비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상대 수비가 좋았다. 경기 중간 중간 플레이와 운영을 잘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케이타가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후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과 약속했던 수비 코스가 잘 맞았다"며 "상대 공격도 예상한 곳으로 공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수비의 중심인 정민수(리베로)도 언급했다.

그는 "(정)민수가 허리가 안좋은 상태지만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만족해했다. KB손해보험의 이날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황은 1세트 중반 나왔다.

13-6으로 앞선 가운데 정민수의 수비 성공에 이어 손준영이 보낸 2단 연결이 케이타에 연결됐다. 케이타는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수비 성공이 되기 힘든 공을 정민수가 잘 처리했다. 수비 효율에 바로미터가 되는 건 아니지만 이날 KB손해보험은 디그 성공 횟수에서는 54-45로 대한항공에 우위를 점했다.

정민수는 "허리 부상에서 100% 회복한 건 아니지만 선수로서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라며 "4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지난 20일)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패했다. 나 뿐 아니라 동료선수들 모두 이번에는 꼭 이긴다는 마음을 먹고 코트로 나왔고 이런 점이 경기 집중력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 리베로 정민수가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리베로 정민수가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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