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 4연승 길목을 가로 막았다. 우리카드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3연승에서 멈춰섰고 우리카드는 6연승으로 내달렸다. 두팀의 이날 맞대결은 화력 대결과 높이에서희비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주포' 알렉스(포르투갈)가 두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그는 공격성공률도 46.3%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 2세트를 선발 출전했고 링컨(호주)이 2세트 교체 투입에 이어 3세트 선발로 나왔으나 각각 7, 11점씩에 머물렀다. 정지석도 11점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도 대한항공에 크게 앞섰다. 우리카드가 1~3세트를 치르는 동안 상대 공격을 10차례 가로막는 동안 대한항공은 2블로킹에 그쳤다. 서브 에이스도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4-1로 앞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카드의 블로킹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우리팀 공격 솔루션이 잘 안됐다"며 "서로 워낙 잘 알고 있는 팀이라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 세터인 한선수에 대한 플레이 루트를 전력분석쪽에서 잘 파악한 덕"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시도한 서브도 잘 들어갔고 수비 위치 등이 잘 작용해 상대가 조금 어려운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한선수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점도 이날 '악재'로 작용했다. 한선수는 앞선 경기였던 지난 12월 30일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도중 블로킹 과정에서 오른손 약지를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패스(토스)를 보낼 때 미세하고 섬세한 볼 컨트롤이 필요한 세터가 대수롭게 여길 것은 아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에 대해 "잘되는 날이 있다면 반대의 경우도 있다"면서 "선수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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