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모바일 e스포츠에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이름 없는 영웅이 될 수 있다"
빈센트 왕 텐센트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모바일 e스포츠에서 관중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모바일 게임은 라이프스타일로 이미 자리 잡은 데다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아직 크지 않아 이용자의 관심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빈센트 왕 총괄은 21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글로벌 e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속 심포지움' 2회차에서 모바일 e스포츠 발전에 대한 강연에 나섰다.
그는 모바일 e스포츠가 지금처럼 활성화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모바일 경우 각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용자 특성과 e스포츠 시장 성숙도를 고려하는 전략을 택했다. 2018년까지 글로벌 게임 시장은 PC와 콘솔 위주였던 만큼 모바일 e스포츠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기에 섬세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예를 들어 남아시아의 경우 전문적e스포츠 회사가 없었기에 클럽오픈 대회를 개최했으며 중동에서는 해당 지역유력 스트리머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했다.
빈센트 왕 총괄은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해, 철저한 공평성과 다양성, 팬들과의 소통 등의 환경도 강조했다.
그는 "e스포츠는 개발자와 팬들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장"이라면서 "해킹, 치팅 예방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버그 예방을 위해 이용자들과 프로게이머들을 통해서도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모바일 e스포츠의 리그 다양성도 중시했다. 프로리그와 아마추어리그 등 다양한 리그를 활성화해 관중이 각기 다른 레벨에 따라 본인의 입맛에 맞는 경기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모바일 e스포츠는 플랫폼 특성상 팬과의 호흡이 다른 e스포츠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이민호 크래프톤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게임사가 팬과의 호흡을 통해 글로벌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게임사들은 특성상 매일 팬과의 커뮤니티와 함께 소통하는 만큼, 모바일 e스포츠 팬들과 빠르게 밀착해 호흡하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 총괄은 기존 온라인 무료 플랫폼에서 '보는 플랫폼'으로의 가능성 확대도 언급했다. 이어 "팀 팬들에게 보상이 갈 수 있는 플랫폼들이 유리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콘텐츠도 페이퍼뷰같은 유료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빈센트 왕 총괄은 "모바일 e스포츠는 이미 간과할 수 없는 대세"라면서 모바일 e스포츠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모든 지역에서 e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선 게임사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지자체들의 도움이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편 이날 심포지움에는 빈센트 왕 총괄 외 크래프톤 글로벌 e스포츠 총괄, 조수현 게임문화재단 사무국장, 채정원 광동 프릭스 대표가 참여했다.
심포지움 3회차인 1월 4일에는 아놀드 허 젠지 e스포츠 한국 지사장이, 마지막 4회차인 1월 11일에는 나즈 알레타하 라이엇 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이 발표에 나선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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