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12세에서 17세 사이 소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 비율이 40%선을 넘어섰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완료율은 40.1%로 집계됐다. 지난 9일 기록했던 접종완료율 34.1%와 비교하면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는 총 276만8천836명으로, 이 중 111만236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일주일 사이 16만6천530명이 추가로 백신 접종을 마친 셈이다.
백신 1차 접종률은 55.9%로 집계돼, 일주일 전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백신접종 완료율은 전 주와 마찬가지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떨어졌다. 연령이 가장 높은 17세가 72.6%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16세 62.7%, 15세 37.1%, 14세 29.3%, 13세 25.1%, 12세 14.4%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매주 수요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시도별 소아·청소년 백신 1차접종 통계(15일 0시 기준)를 살펴보면, 전북이 66.8%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40.5%)로 집계됐다.
수도권 지역의 1차 접종률은 서울(53.6%), 경기(54.9%), 인천(59.5%)로 조사돼, 평균 56%대를 기록했다. 이외에 전남(65.5%), 광주(62.4%), 강원(60.1%) 지역은 모두 60%를 넘겼다.
한편, 정부는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학교단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교에선 백신 접종 희망률이 2%에 그치는 등 찾아가는 백신접종 자체가 무산된 학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학생들에게 백신접종을 강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도 문제다.
또한 정부가 학교단위 백신 접종을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실시하도록 하면서 실제 백신 접종 일정과 방식도 복잡해진 상황이다.
대다수 시·도 교육청은 본격적인 학교단위 접종을 실시하려면 세부 방안 확정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찾아가는 백신접종 희망 수요조사 결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만 12~17세 청소년 백신접종 대상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 정오까지 희망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단위 백신접종을 희망한 응답자는 8만3천928명으로 집계됐다. 미접종 설문참여자가 29만23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명당 3명(28.9%)꼴로 학교단위 접종을 희망한 셈이다.
범위를 넓혀 전체 미접종 12~17세 인구를 놓고 살펴보면 백신 접종 신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3일 기준 미접종 12~17세 추계인구 수는 총 122만130명으로 신청률은 6.9%에 그쳤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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