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 침해라면 내가 고발, 野에 맡길 이유 없어"
"孫, 일탈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고발 논의 안해"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자신을 향한 일명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지시할 이유도 없고 한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해당 의혹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통해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 당 차원의 대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윤 후보는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권리를 침해당했다면 고발을 (제가) 직접 하면 되는 것이지 야당에 맡길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고발장 전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 '손 검사의 일탈 행위인가'라는 패널의 질문에는 "본인이 일탈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제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사주했다는 고발 내용을 보면 작년 2월에 '뉴스타파'에서 경찰청 내사보고서라는 공문서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고, 다른 언론이 그걸 인용 보도했다"며 "사실과 다르다면 언론을 상대로 고소 고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경찰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한 것이기 때문에 기자는 100% 면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 (공문서를) 기자에게 유출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해야하는데 누군지 알 수도 없는 마당에 고발한다는 것이 아무런 실익도 없다"며 "그 시기에 굳이 고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손 검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측근이라면 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기 때문에 검찰총장에 범죄 정보, 일선 검찰조직에서 발생하는 일을 보고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는 "(손 검사에게) 고발을 야당에 하라고 사주했다면 그야말로 평생의 이해관계, 같이 가야하는 관계 아니면 어렵지 않겠나. 이것 자체가 정당한 일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손 검사도 제가 유임을 요청했던 사람을 갈고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이다. 제가 그 위치에 있는 검찰 간부와 이런 걸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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