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악수'된 키움 힌현희 불펜 카드…두산 점수 별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카드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마운드 운영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

홍 감독은 선발투수 정찬헌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실점을 떠나 정타를 많이 허용할 경우 변화를 준다고 했다. 정규시즌때와 견줘 교체 시점을 빨리 결정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정찬헌에 이어 나올 투수로는 한현희를 꼽았다. 한현희는 선발 로테이션 합류 이전 소속팀 마운드에서 '필승조'로 보낸 시간이 많다.

정찬헌은 이날 1.1이닝을 소화한 뒤 홍 감독 언급처럼 2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한현희에 마운드를 넘겼다. 앞서 2실점한 뒤였다.

그러나 한현희는 홍 감독 기대에 모자란 투구를 보였다. 그는 후속타자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에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실점했다. 정찬헌의 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한현희는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3회말은 삼자범퇴로 마쳤다. 키움도 4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한현희는 안정을 찾는가 싶었으나 4회말 바로 흔들렸다. 2사 후 실점이라 한현희와 키움 입장에선 더 뼈아팠다.

두산은 4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현희는 정순빈, 페르난데스, 박건우에 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에 볼넷을 내준 뒤 양석환, 허경민에게도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한현희는 해당 이닝에서만 5실점했고 깅승호 타석에서 세 번째 투수 최원태와 교첻해 강판됐다. 두산은 타자 일순하며 9-1까지 도망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