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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5대 금융지주, 대출 조여도 4분기 웃을 것


"수익 다각화와 차별성 중요"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올해 3분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들이 대출자산 증가와 자본시장의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과 더불어 정부 규제에 앞서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 등으로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계속되는 '대출 조이기'에 따라 기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탈피해 비은행부문에서의 수익개선을 통한 차별화가 나타나야 안정적인 매출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각 은행 간판들
각 은행 간판들

◆ 5대 금융지주 누적 당기순익 14조…전년동기 대비 33.3% 증가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익은 14조3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익은 1조2천97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66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9천287억원으로 전년동기(7천601억원) 대비 1천686억원 늘었으며, 우리금융은 7천780억원으로 전년(4천798억원)보다 2천982억원이나 늘었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1천15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천44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농협금융지주도 5천428억원으로 전년동기(5천505억원)보다 규모가 줄었다.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은 저금리로 인한 대출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자본시장의 호황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7조1천434억원에서 올해 3분기 8조2천554억원으로 1조1천12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6조450억원에서 6조6천620억원으로 6천170억원, 하나금융은 6조193억원에서 6조8천739억원으로 8천546억원 늘었다.

우리금융의 순이자이익은 4조4천280억원에서 5조890억원으로 6천610억원, 농협금융은 5조9천604억원에서 6조3천134억원으로 3천530억원 불었다.

5대 금융지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증감 그래프. [자료=각 사 제공]
5대 금융지주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증감 그래프. [자료=각 사 제공]

◆ 금리 인상기…4분기에도 호실적 기대

이들 5대 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도 꽃길을 걸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 시행 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강화되면서 미리 대출을 당겨 받는 '선수요'가 몰려 대출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DSR 규제에서 전세자금대출은 제외되면서, 전세대출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DSR 규제 대상에서 전세자금대출이 제외된만큼, 전세대출에 대한 수요가 몰리게 돼 대출상품에서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른 대출이 막혀도 사실상 목돈이 들어가는 주택 부문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5대 금융지주 2021년 3분기 주요 실적.(단위=억원) [사진=각 사]
5대 금융지주 2021년 3분기 주요 실적.(단위=억원) [사진=각 사]

◆ "비은행 수익성 개선돼야 더 좋은 성과"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5대 금융지주 비이자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 2조1천32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6천64억원으로 약 5천억원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신한금융은 2조7천120억원에서 2조8천150억원으로 1천30억원 늘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3천970억원 늘었으며, 농협금융은 3천557억원 증가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비이자이익이 1천856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 부문에서 실적은 5대 금융지주 모두 6천억원~1조원 수준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비이자이익은 줄어든 곳도 있다"면서 "은행 부문에서는 모두가 잘 벌고 있기에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돼야 더 좋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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