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유엔 산하의 위성항법분야 정부간 위원회(UN ICG)에 정식 가입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19일 열린 제15차 UN ICG 연례회의 후속회의에서 우리나라가 UN ICG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ICG(International Committee on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s, 국제위성항법위원회)는 국제연합(UN) 산하에 설립된 위성항법분야 정부 간 위원회로 지난 2005년 출범해 매년 하반기에 연례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위성항법시스템 또는 위성기반보강시스템을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12개 회원국(美, 러, 中, EU, 인도, 日, 伊, 말레이시아, UAE, 호주, 나이지리아, 뉴질랜드)과, 위성항법의 개발·활용과 관련된 12개 준회원 및 8개 참관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서 초정밀 위치(Position), 항법(Navigation), 시각(Timing)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추진 중이다. 총 3조7천여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지난 6월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KPS를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KPS와 기존 위성항법시스템들 간의 공존성·상호운용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단계 때부터 위성항법시스템 보유 국가들과 신호·주파수·서비스·기술개발 등에 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과기정통부는 위성항법분야의 양·다자 협력 통로 확보를 위해 UN ICG 가입을 추진해 왔다.
올해 제15차 UN ICG 연례회의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윤연진 주빈대표부 차석대사가 한국의 위성항법분야 활동 및 ICG가입에 관한 성명(Statement)을 발표하고, 과기정통부에서 KPS와 KASS(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 한국형 위성항법보강시스템)진행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10월 19일에 개최된 후속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회원국 승인이 확정됐다.
정부는 "UN ICG 회원 가입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기존 위성항법시스템 보유국 및 ICG 회원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KPS 개발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