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안방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GS칼텍스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개막전이자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이겼지만 이날 1세트를 제외하면 흥국생명 반격에 힘이 든 경기를 했다. 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3세트에는 후반부 상대 추격에 고전했다. 예상과 달리 완승을 거둔 건 아닌 셈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생각보다 선수들이 첫 경기이고 홈 개막전이다 좀 긴장한 것 같았다"며 "안 해야하는 범실도 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초반에 모마(카메룬)가 시도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안혜진(세터)이도 당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선수가 컵대회에서 뛰지 않아 모마도 이날 흥국생명전이 V리그 데뷔전이 됐다.
모마는 1세트 3점에 공격성공률 20%를 기록했다. 그는 2세트부터 조금씩 공격 시도와 성공률을 끌어올렸고 7점을 기록했다.
3세트는 모마가 GS칼텍스 공격을 주도했다. 해당 세트에서 10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도 두 차례 성공했고 서브 에이스도 나오며 흥국생명 추격 흐름을 끊었다.
그는 이날 팀내 최다인 20점에 공격성공률 42.22%로 경기를 마쳤다. 차 감독은 "숙소로 가 모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공격 코스도 그렇고 세터가 보내는 패스(토스) 등 여러가지에 대해 말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1, 3세트 차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차 감독은 "(모마가)아무래도 국내 배구에 대한 경험이 아직 모자르고 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나왔다고 본다"며 "그래도 오늘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 있었다. 분명히 능력치는 갖고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반면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캣벨(미국)은 이날 박미희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캣벨은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뛴 V리그 유경험자다.
그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성공률은 35%대를 기록했고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 감독은 "(캣벨은)오늘 기대를 걸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좀 모자랐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한 경기였지만 캣벨의 약점은 찾은 것 같다"고 웃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오는 11월 14일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이때 경기는 흥국생명의 새로운 홈 코트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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