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자금쏠림과 가계부채 증가 등의 금융불균형이 국내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5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과 설비투자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는 공급측 요인에 더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압력이 가세하여 상승률이 2%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며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과 가계부채 누증으로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총재는 "이것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후 크게 완화했던 통화정책 기조를 점차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에서 운용해 오던 기준금리를 지난 8월 0.75%로 인상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금융·경제여건 개선에 맞추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는 코로나19 상황 전개와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여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은행은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급결제제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대비하여 기술적 토대 구축과 제도적 측면에서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 내년 중에는 CBDC 발행이 한국은행의 정책수행에 미칠 영향을 비롯한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하여 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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