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국내 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공적 현지화 전략은 물론 최근 기생충·오징어게임 등 한류 문화콘텐츠 영향도 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기생충 효과를 본 농심은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된 이래 세계 100여개 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매출 역전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면의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천900억원으로 이중 해외(3천700억 원)가 53.6%에 달한다. 농심 측은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5천억원을 포함, 총 9천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라면은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올해는 신라면과 함께 짜파게티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삼양식품도 해외사업부문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2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로 수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해외부문의 연평균성장률은 41%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57%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 설립을 추진한 중국과 미국은 각각 해외 매출의 45%, 15%를 담당하는 주력 시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에서 일본, 미국, 중국 현지법인의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도 라면 시장에 뛰어든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5천2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공장을 완공했다. 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The미식 장인라면'을 공식 출시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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