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포스트 장미란'으로 꼽히고 있는 박혜정(안산공고)이 역도 여자 최중량급 '용상 한국 기록'과 '합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혜정은 9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역도 여자 고등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6㎏ 합계 290㎏을 들어올렸다.
그는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박혜정은 이날 인상 2차 시기에서 한 차례 실패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인상 학생기록(125㎏) 경신에 도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용상에서는 한국 기록을 작성한 주인공이 됐다. 박혜정은 용상 2차 시기에서 166㎏을 들어 체급 개편 후 처음으로 여자 최중량급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박혜정은 합계에서는 한국 기준 기록(295㎏)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한국 주니어 기록(286㎏) 경신에는 성공했다. 앞선 최고 기록도 박혜정이 지난 6월 작성했다.
김효언(대구체고)이 합계 240㎏(인상 105㎏, 용상 135㎏)로 2위, 하보미(경북체고)는 합계 220㎏(인상 100㎏, 용상 120㎏)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지난 2018년 11월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새로운 체급 체계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개편된 세계기준기록이 적용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도 한국기준기록표를 만들었고 한국 여자 최중량급 기록을 인상 130㎏, 용상 165㎏, 합계 295㎏으로 정했다.
장미란이 선수로 활동하던 시기 여자 최중량급 기준은 75㎏이었다. 그는 당시 140㎏, 용상 187㎏을 들었고 합계 326㎏가 개인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IWF가 새로운 체급 체계와 기준 기록을 만든 뒤부터 지금까지 한국 여자 역도 선수 중에서 용상 165㎏ 이상을 든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고교생 박혜정이 이날 전국체전에서 이를 넘어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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