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텍 "글로벌 대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2차전지 전극용 핵심 제품 제조기업인 지아이텍은 5일 이인영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1990년 설립된 지아이텍은 자체 보유한 특허 등을 기반으로 한 설계기술 및 제품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와 수소전지 제조의 코팅 공정 필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슬롯다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중 PR(감광액) 도포의 핵심 제품인 슬릿노즐이다.

지아이텍은 슬롯다이와 슬릿노즐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자체 설계와 유동해석, 제품개발, 생산 레이아웃을 인라인 체계로 구축하고 있다.

인라인 생산 체계는 지아이텍만 운영하고 있는 생산 시스템으로, 외주에 의존하는 타 경쟁 업체와 달리 대량 발주물량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작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위하고 있는 리페어 사업도 지아이텍의 차별화 경쟁력이다. 2차전지 공정 중 사용되는 슬롯다이는 공급 약액특성상 내부 기능면 마모로 인해 코팅 불균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 중 사용되는 슬릿노즐은 내부 약액정체와 이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다.

지아이텍은 초정밀 연마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품질 저하가 발생할 경우 수리와 재생 작업을 진행한 후 고객사에게 제품을 재공급한다.

지아이텍 측은 "최근 베터리 제조사들의 제품은 고용량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하이니켈' 사용으로 슬롯다이 마모율이 빠르게 진행돼 리페어 주기가 단축되고 있다"며 "리페어 후 신규 제품으로의 교체 기간이 짧아져 빠른 매출 창출과 고객사 락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아이텍은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삼성디스플레이 등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중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슬롯다이 부분은 지아이텍이 1위 공급 업체다.

지아이텍은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베터리 제조사의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유럽 현지에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고객사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지 지사를 통해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력을 확대하고 현지법인 영업력 강화와 리페어 사업을 통한 해외 매출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아이텍은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수소 전지 사업이 각광받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주요 수소전지 생산 업체 연구진과 파일럿 라인 검토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코팅 전·후 공정에 들어가는 풀 라인 장비 구축을 통해 고객 맞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MLCC(외부 전극·세라믹 코팅), 의료산업(인공관절·의료용 패치 코팅), 2차전지 및 수소전지(배터리 코팅), 반도체(장비 부품)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다변화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영 지아이텍 대표는 "기술과 함께 성장해온 지아이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상장을 통해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사에게 인정받은 독보적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컨버팅 머시너리 토탈 솔루션(Global Converting Machinery Total Solution)'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아이텍의 희망 공모가는 1만1천500~1만3천1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270만주로 총 공모금액은 310억~354억원이다. 오는 6일까지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12~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