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골든크로스가 TK(대구경북)에서 막히고 있다.
홍 의원 대구캠프측의 왕성한 TK 민심잡기 행보에도 TK 민심이 홍 의원의 손을 잡아주지 않고 있는 탓이다.
◆ 국힘 TK당원 선택은 여전히 尹
보수텃밭 TK 국민의힘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만이 홍 의원의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에 방점을 찍을 수 있지만 TK 당원들의 선택은 여전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치우쳐 있는 모양새다.
29일 국민의힘 대구경북시도당 등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대권후보 적임자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업치락뒷치락 1, 2위 격전을 치르고 있지만 TK 여론조사에선 윤 전 총장의 제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 최근 지역 유력매체인 영남일보와 KBS대구방송총국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정기여론조사 결과, 대구 경북 시·도민 45.7%가 윤 전 검찰총장을 국민의힘 차기 대선 후보로 꼽았고 홍준표 의원은 26.8%, 유승민 전 의원이 7.7%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적합도가 더 올라간다는 것. 윤 전 총장은 59.4%, 홍 의원은 23.3%, 유 전 의원은 4.7%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출신 홍 의원으로선 체면이 구겨지는 수치다.
지역정가는 추석전부터 연일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홍 의원이 대구에 지역구를 둔 지역출신이지만 정작 TK에서의 부진에 대해 다양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일단 정가 관계자들은 홍 의원의 포용력에 부진 방점을 찍고 있다.
5선 의원과 당대표를 지낸 홍 의원이지만 TK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크게 포용하지 못했다는 것.
TK 24명 국민의힘 의원들 중 홍 의원 캠프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단 한명도 없다.
윤 전 총장 캠프 대구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 등 다수의 지역 출신 전현직 의원들을 영입한것과 비견되는 대목이다.
지역 의원들은 당협을 이끌며 당원들의 결집을 시도할 수 있는 리더십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을 포용할 경우 지역민들과 교감 1위 효과를 누리며 지지율을 배가 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 "洪 집토끼 잡기 다소 늦은 듯"
또 실질적 대구 250만 시민들의 수장인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소통도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도 홍 의원으로선 포용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 8강 진입 대선후보들은 이미 권 시장과 조우, 격려와 덕담이 오간바 있다.
권 시장의 표심을 얻기보다는 대구시민들의 상징적 대표라는 점에서 홍 의원은 권 시장과의 보여주기식 만남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경북 상주 당협사무실을 찾는 등 경북지역 당원들의 표심잡기를 시도하고 나서는 등 4강 본선전을 대비한 당심잡기를 서두르고 있지만 집토끼 잡기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부위원장은 "홍 대표(의원)께서 최종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선 국민의힘 당심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무소속에서 복당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솥밥 후배 의원들과의 잦은 만남과 포용력 발휘지만 이를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때 권위있는 당 대표로서의 과거를 회상하기 보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TK 당원들과의 진정성있는 행보가 시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남=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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