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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조기상환의 힘'…파생결합증권 수익 3배 껑충


ELS 조기상환 영향에 파생결합증권 수익만 782억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을 필두로 한 파생결합증권의 수수료 수익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박스권 장세가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는 등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조기상환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5천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확대됐다. '동학개미운동'의 식지 않은 열기에 순수탁수수료는 물론이고 운용·금융수지, 인수·자문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1년 만에 134.5% 급증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을 필두로 한 파생결합증권의 수수료 수익을 대거 늘렸다. 사진은 삼성증권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을 필두로 한 파생결합증권의 수수료 수익을 대거 늘렸다. 사진은 삼성증권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 [사진=삼성증권]

통상 WM부문 실적과 직결되는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2분기에만 1천96억원에 달했다. 특히 ELS와 DLS 등 파생결합증권 수익이 7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억원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덕분에 전체 금융상품 수익 내 비중도 55.5%에서 71.3%로 껑충 뛰었다.

ELS 조기상환에 따른 이익이 624억원으로 파생결합증권 전체 수익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주효했다. 코스피가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는 등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조기상환 이익도 뛴 것이다. 삼성증권이 이 기간 발행한 ELS 대부분이 지수형이었던 것도 이익에 일조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추종 지수인 코스피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존에 발행된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 규모도 확대됐다"며 "특히 발행한 ELS들이 대부분 지수형이다보니 지수 흐름만으로도 조기상환이 잘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상품 계정인 펀드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178억원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은 64억원으로 113% 급증했고 신탁 등 기타금융상품 수익 또한 73억원으로 35.1% 늘었다.

삼성증권은 이외 다른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먼저 순수탁수수료 수익은 증시 호황이 계속되면서 국내외 거래대금이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천8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용수익은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확대되면서 87.8% 급증했고, 금융수지는 투자자예탁금 및 신용공여 잔고 확대 등으로 67.0% 늘어나 나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또 "파생결합증권 필두로 금융상품 전반에서 호조를 보였고, 순수탁수수료와 운용수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WM 실적의 큰 축인 리테일 고객 예탁 자산 또한 2분기에만 7조원이 순유입되는 등 그 기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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