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글로벌 분석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가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예측 후보로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세계 상위 0.1%에 해당하는 높은 피인용 논문 연구자를 기준으로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16명을 선정했다. 올해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된 16명 중 9명은 미국, 3명은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및 싱가포르 출신 연구자들이다.
이호왕 명예교수는 대한바이러스학회 초대회장을 지낸 한국 바이러스 연구의 선구자다. 유행성 출혈열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를 발견하고, 국산 신약 1호인 유행성 출혈열 백신(한타박스)과 진단키트를 개발한 의과학자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 2017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클래리베이터는 이 명예교수가 "미국 뉴멕시코대학 칼 존슨(Karl M. Johnson) 명예객원교수와 함께 한타바이러스 분리 및 동정, 신증후군출혈열(HFRS) 연구에 기여함으로써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클래리베이트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예측 후보에는 이 명예교수 외에 장 피에르 샹제(Jean-Pierre Changeux) 프랑스대 파스퇴르연구소 명예교수, 히라노 토시호/기시모토 타다미츠 일본 오사카대 교수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는 작년에는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를 노벨상 유력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유룡 카이스트 교수, 2017년에는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이름을 올렸었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박사와 드류 바이스만(Drew Weissman)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를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후보로 점치고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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