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BTS, 전세계에 전한 희망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 나아가고 있다"


방탄소년단 UN총회 메시지…코로나 잃어버린 세대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UN총회에서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히 조금식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웰컴"이라고 말하자"는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UN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세대와 미래세대를 대표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BTS의 UN총회 연설은 2018년 9월과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먼저 연설한 문재인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녹색 회복을 위한 도약을 위해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국제 협력이 중요하며, SDG 달성 가속화는 이러한 회복과 도약을 이끄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은 문 대통령 연설 뒤 "이 시대에 최고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BTS, 이제 BTS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는 소개로 연단에 올랐다.

리더 RM이 "전 세계 10대, 20대분들께 지난 2년은 어땠고 또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봤다"고 하자, 진은 SNS 캠페인으로 사전 취합한 결과를 공유하며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 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민은 "자연과 함께한 모습들을 많이 보내 주셨는데,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 가꾸면서 시간을 더 특별하게 느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제이홉은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RM이 어려운 이야기라라고 공감하면서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저희가 알게 됐던 것은 환경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또 전공으로 택해서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뷔는 "그러니까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RM은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하자, 지민이 SNS 캠페인 결과를 공유하며 줌 미팅 등으로 새롭게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진은 이어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중요한 건 변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라고 강조하며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전했다.

뷔는 "백신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우리 곧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때까지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시 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RM은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신들의 'Permission to Dance'가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저희의 웰컴 인사라고 소개했다.

BTS 멤버들의 SDG Moment 발언 전문

(RM)

존경하는 ‘압둘라 샤히드’ 제76차 유엔 총회 의장님,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님,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각국 정상 여러분,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입니다. 저희는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오기 전에 전 세계 10대, 20대분들께 지난 2년은 어땠고, 또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았는데요, 어떤 대답들이 있었는지 진 씨가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진)

네, 같이 한번 보실까요? (#youthtoday 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폼포드 2개 중 워드클라우드 폼보드를 가리키며)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 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지민)

가장 다양한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시기에 멈춰만 있을 순 없으니까요. 솔직히 처음에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억울하셨을 것입니다.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순간에 평행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해버렸으니까요.

(정국)

입학식, 졸업식이 취소가 됐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인생에서 꼭 기념해야 하고, 기념하고픈 순간이셨을 텐데 많이 안타깝고 아쉬우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에도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 투어가 취소가 되면서 정말 많이 속상도 하고, 저희가 완성하고 싶었던 순간을 한동안 계속 그리워했던 것 같습니다.

(슈가)

네, 맞습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민)

방금 슈가 씨께서 당연하게 여겼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 저희의 질문에도 소중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들로 답변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youthtoday 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폼포드 2개 중 이미지 콜라주 버전에 있는 자연 관련 사진들 가리키며) 특히 자연과 함께한 모습들을 많이 보내 주셨는데,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 가꾸면서 시간을 더 특별하게 느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이홉)

그렇네요. 그런데 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인 걸까요? 방금 우리가 애도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얘기해 봤는데,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RM)

맞습니다, 사실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저희가 알게 됐던 것은 환경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또 전공으로 택해서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고, 거기에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계신 거였습니다.

(뷔)

그러니까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국)

물론 나는 준비가 됐더라도, 세상이 멈춰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고,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희도 그랬던 때가 있었고요.

(RM)

그래서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다양한 기회와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게 되었다는 의미에서요. 그런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지민)

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youthtoday SNS 캠페인 결과물로 작업한 폼포드 2개 중 이미지 콜라주 버전에 있는 줌 미팅, 학업을 이어가는 모습, 건강한 식단 & 운동 등에 관한 사진을 가리키며)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친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롭게 용기 내고,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진)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요.

(RM)

맞습니다. 가능성과 희망을 믿고 있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슈가)

우리가 택하는 방법들 중에 완벽하지 않은 것들도 분명하게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이홉)

중요한 건 변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 아닐까요? 저희가 UN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했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습니다.

(RM)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일종의 티켓 같은 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해 드린 메시지처럼,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뷔)

백신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우리 곧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시 반겼으면 좋겠습니다.

(RM)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선택은 그 선택이 곧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엔딩이 아니라요.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에게,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들려 드릴 ‘Permission to Dance’는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저희의 웰컴 인사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엔]

영상제공 UN 편집 김보선 기자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