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서브, 정전 사고로 클라우드 서버 장애…고객 불만 '쇄도'


지난 8일 정전 사고 발생, 클라우드 IDC 전력 공급 중단돼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스마일서브가 이달 초 정전 사고로 인한 서버 장애로 일부 데이터를 유실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서브 웹사이트의 버그·개선문의 게시판 [사진=캡처]

일각에서는 전기 공급 중단으로 스토리지 전원이 꺼진 점 등을 두고 애초 데이터센터(IDC)의 전력 공급 방식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평상시 데이터 백업 등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스마일서브 웹사이트의 버그·개선문의 게시판에는 '서버 접속이 안된다', '대체 언제 정상화 되는건가', '에러가 난지 일주일이 넘었다' 등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스마일서브는 자체 IDC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고 매출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중견 규모 업체다. 사업 초기 서버 호스팅 서비스에 주력해오다 지난 2017년부터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발생한 정전 사고로 클라우드 IDC 등이 영향을 받았다.

스마일서브는 지난 14일 고객 대상으로 보낸 공문에서 "이번 장애 발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IDC-스마일 1센터 제2서버실에 전기 사고에 대한 경위와 그 조치 내역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용 고객의 장애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별첨된 '2021년 9월 장애 규모 확인 요청서'를 작성하고 회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사고 원인으로 고조파로 인해 무순단 절체스위치(ST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의 작동이 멈춘 점을 꼽았다.

또 이와 동시에 블록스토리지 장비에 전력 공급이 단절됐고, 원본·복제본의 데이터 맵 정보가 손실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데이터 복구가 불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블록스토리지는 데이터 백업, 용량 추가 등 목적으로 주요 클라우드 운영 서버에 탑재할 수 있는 가상의 하드 디스크를 말한다.

회사는 공문을 통해 서버 복구 상황을 알리면서 ▲피해 규모 파악 및 보상책 이행 ▲UPS·STS 등 비상 전력 관련 장비 개선·강화 ▲블록스토리지 전력 분산 가동 ▲블록스토리지 맵데이터의 외부 백업 솔루션 방안 테스트·구축 등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에겐 주기적으로 별도 백업을 진행하는 것을 권고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한 쇼핑몰 웹사이트 운영자는 "최근 스마일서브 기술 담당자로부터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나마 일주일치 백업해 둔 데이터가 있어 피해가 적었지만 데이터를 대규모로 잃은 곳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 발생 직후 게시판 공지, 고객 지원 등 대처가 늦어 불편한 점도 많았다"고 했다.

스마일서브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IDC 운영 업체는) UPS 장애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배터리, 발전기 등을 별도 배치한다"며 "UPS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해서 IDC 전원까지 차단됐다는 것은 전원 설계 방식에 문제가 있단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IDC는 3중 전원공급 시스템 등을 갖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또 블록스토리지도 이중 백업 등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같은 대규모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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