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환자 혈액에서 항바이러스 단백질 유도한다


국내 연구팀, 면역증강제 포함된 핵산나노입자로 면역세포 활성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환자의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자극해 항바이러스 단백질 분비를 유도할 수 있는 길이 제시됐다. HIV 감염 치료법 중 항바이러스 치료법은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곽민석(부경대)·진준오 교수(영남대) 연구팀이 면역활성 유도 핵산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환자의 면역세포가 외부 침입물로 인식할 합성 핵산분자를 제작,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감염된 세포를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환자의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자극해 항바이러스 단백질 분비를 유도할 수 있는 길이 제시됐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돼 병원균침입에 취약하다.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손상된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연구팀은 구(球)형으로 자가조립될 수 있는 지질핵산염기에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증강 서열이 결합된 지질 DNA 분자들이 뭉치는 원리로 직경 약 14 나노미터(10억분의 1 미터)의 면역증강 핵산나노입자를 설계, 합성했다.

CpG(병원균이 가진 핵산 서열로 수용체가 인식해 포유동물의 면역체계 활성화를 유도하는 물질) 라는 특징적 염기서열을 가진 핵산에 의해 활성화되는 면역세포 수용체를 이용했다. CpG에 의해 활성화된 항원제시세포가 T 림프구를 자극해 감염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면역세포를 자극할 CpG 염기서열을 가진 핵산에 지질이중막 구조의 세포막을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인공 지질구조를 더한 지질핵산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기존에도 CpG 면역증강제를 리포좀 등 약물전달체에 결합시킨 시도가 있었는데 효과적 전달이나 세포유입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만든 지질 핵산 나노입자는 자가조립 성질을 가져 약물전달체가 필요 없고 여러 지질 핵산이 마이셀 모양으로 응집한 작은 나노구조를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이 나노입자의 면역세포 활성화 능력과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 혈액에 있는 백혈구의 활성을 유도하는 한편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특화된 수지상세포를 자극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이 대량으로 분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구성과(논문명: Carrier-free micellar CpG interacting with cell membrane for enhanced immunological treatment of HIV-1)는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8월 27일 온라인에 실렸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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