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게임이 쏟아진다] ⑭윈디소프트의 '인피니티'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온라인 게임 시장을 두고 예측 불허의 대격전이 벌어진다. 리니지 등이 장악했던 시장에 개발비만 수십 억 원 이상이 들어간 대작이 곧 줄줄이 도전장을 던지는 것. 그들이 제공하는 게임 내용만큼이나 이용자를 뺏기 위한 게임간 격돌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정통 역할수행 게임(RPG)에 PC 및 콘솔 게임이나 1인칭 슈팅(FPS) 게임 방식을 적용하는 등 격전의 방식도 예년과 달리 현란하다.

아이뉴스24는 2005년 벽두부터 '온라인 게임 춘추전국시대'에 출전할 주요 게임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진정한 온라인 액션이란 이런 것"...반상규 PM

"온라인 액션 게임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윈디소프트에서 '인피니티' 관련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반상규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자신감이 넘친다.

액션성이 넘치는 격투를 구현하고 있는 '인피니티'를 통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

지난해 MMO RPG가 넘쳐나는 게임 시장에서 '카트라이더'를 위시로 캐주얼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대전 액션 게임으로서 '인피니티'는 온라인 게임의 장르를 다양화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반 PM은 '인피니티'의 가장 큰 장점인 액션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이용자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와 함께 '인피니티'의 특성과 향후 마케팅 및 서비스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윈디소프트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전 게임 '겟엠프드'로 유명한데, '인피니티'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지.
"15~25세 이용자가 주요 타깃층이며 폭력성이나 잔인함과 같은 요소를 배제해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인피니티'의 기획 의도는 온라인상에서 최고의 액션을 구현하자는 것인 만큼, 성인요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12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액션 온라인 게임 장르라고 하지만 MMO RPG와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감이 있다.
"'인피니티'는 대전 격투를 중심으로 하지만 확장성이 큰 게임이다. 향후 MMO RPG나 대전 게임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을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첨가할 계획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인피니티'가 MMO RPG인줄 알고 게임을 접한 이들도 많았지만, 실제 플레이를 해보고 대부분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기 있는 대전액션 게임 '철권'의 경우 마니아적 요소가 강한 게 흠인데.
"'철권'은 콤보 기술을 구현하는데 있어 고난이도의 콘트롤을 요구한다. 반면 '인피니티'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마우스만으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콤보를 쉽게 구현하되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한 '데드 오어 얼라이브(DOA)'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최근 액션성을 강조한 MMO RPG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게임들과 차별점은.
"'인피니티'는 기본적으로 전사, 마법사, 힐러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플레이하는 RPG 요소를 담고 있지는 않다. 또 '포트리스'처럼 캐릭터의 등급이 올라가도 능력치에는 변화가 없다. '길드워'의 경우 전략 플레이를 통한 팀 간 전투를 핵심으로 하지만, '인피니티'는 1대 1에서 4대 4까지 소규모 전투를 지향하면서, 진정한 액션 온라인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게임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 예정인지.
"일단 조만간 시작될 공개 서비스에서는 '인피니티:소울 아레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전 게임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다른 부제와 함께 퀘스트나 집단전투 등을 추가하면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호위병의 경우 복장이 대거 추가되고, 능력치가 부여되면서 이용자 간 거래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마케팅도 게임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 요소가 되고 있는데.
"'인피니티'는 MMO RPG와 달리 대전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e스포츠 종목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e스포츠 및 방송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MMO RPG 이용자들이 많은 PC방을 공략, 이들에게 새로운 게임으로서 '인피니티'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기대할만한 액션 온라인 게임이 출정을 기다리고 있다.

수학에서 무한대 기호를 나타내는 '인피니티(infinity)'란 이름을 가진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무한액션'을 표방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뛰어난 액션감이나 타격감을 추구하는 일반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 RPG)과는 다르다. MMO RPG가 아니라 1대 1에서 4대 4까지 펼칠 수 있는 대전격투 게임에 가깝다.

단 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ARN게임즈(대표 박은석)와 서비스사 윈디소프트(대표 이한창)는 '인피니티'를 대전액션 게임 장르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 PvP(Player vs Player)를 중심으로 하되, 향후 퀘스트(배경 이야기를 따라 진행되는 임무)나 공성전과 같은 MMO RPG의 요소를 삽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인피니티'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상대와 격투를 벌이면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함께 화려한 액션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일단 게임에 접속하고 캐릭터를 선택하게 되면 3명의 호위병을 거느리고 대전에 임하게 된다. 1대 1 대전이라 해도 실제 격투에 임하는 전사는 8명이 되는 것이다. 호위병은 '인피니티'에 삽입된 색다른 요소로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공격이나 호위 등의 행동을 취하도록 할 수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보통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은 대전게임에서는 6~8개의 버튼이나 키보드 조작을 통해 격투를 벌이지만, '인피니티'에서는 마우스의 2개 버튼만 사용해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2개의 버튼을 몇 번씩 누르는지, 누르는 시간을 어느 정도로 하는지에 따라 캐릭터가 각기 다른 액션을 취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마다 25개의 콤보(연속동작) 공격을 구사할 수 있으며 공격, 점프, 방어, 회피, 반격, 필살기 등을 자유롭게 연출할 있다.

따라서 초보자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고, 고수의 경우 다양한 콤보 기술을 활용해 집단전투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다. 단 게임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마우스를 '혹사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특특한 제품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인피니티'가 추구하는 '무한액션'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일반 액션 게임이 동작 하나하나를 그려 연속으로 재생시키는 모션캡처 방식을 이용한다면, '인피니티'에서는 각 관절의 움직임까지 세세하게 묘사하는 키프레임 방식을 사용해 정밀한 캐릭터의 동작을 연출해내고 있다.

또 '인피니티'의 AIM(Action-In-Motion) 시스템과 MDS(Multi-Damage-System) 시스템은 액션을 더욱 화려하게 연출해준다. AIM 시스템이란 캐릭터가 움직이면서 다른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이동하면서 창을 휘두르거나 달리면서 날려 차기를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게 해준다.

MDS 시스템은 한 번의 공격으로 다수의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요소로, 필살기를 사용했을 때 주위 캐릭터에게 모두 타격을 입힐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단순하게 칼질을 하면서 몬스터를 잡는 MMO RPG와 차원이 다른 액션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용자가 자유롭게 화면의 원근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특수 카메라 기술을 통해 필살기나 잡기, 주요 콤보 기술을 사용할 때 해당 장면이 자동으로 확대되면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밖에 '인피니티'에서는 상대방 캐릭터나 호위병을 물리치면 영혼이 흡수된다는 설정을 통해, 일정 수치의 공격력, 방어력, 체력, 분노게이지 중 하나가 높아지며 더욱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또 2대 2이상의 대전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먼저 죽었을 경우, 남은 게임을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와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흥미요소를 담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지난 2~6일까지 '인피니티'의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피니티'에 가입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되, 동시 접속자 수를 999명으로 제한해 진행한 1차 테스트는 연일 대기인원이 줄을 서면서 인기를 끌었다.

'인피니티'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여타 게임들과 달리 1~2판이라도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색다른 장르로 제작된 게임 '인피니티'가 MMO RPG에 지친 이용자들을 얼마나 흡수하며 인기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호쾌한 액션, 화려한 연속기술 돋보여" '인피니티' ID : 'silvia'

'인피니티'는 3차원(3D) 온라인 액션 게임이다. 1차 테스트에서는 부족한 점들이 여럿 보였지만, 게임의 특징만을 놓고 봤을 땐 꽤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 '인피니티'의 배경은 MMO RPG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계정을 입력하고 접속을 하면 우선 게임 내에서 사용할 캐릭터 이름을 입력하고 플레이 할 캐릭터를 선택한다. 여자 캐릭터 2명과 남자 캐릭터 1명이 준비돼 있고 칼, 도끼, 창 등 개성 있는 무기를 골라서 게임에 임할 수 있다.

공개 서비스 때에는 1명의 캐릭터가 더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게임에 접속을 하니 로그인 화면에 비해 다소 빈약한 로비 화면이 펼쳐진다. 로비 화면에서는 채팅 기능이나, 대기자 리스트 등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었지만, 1차 테스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향후 추가될 다양한 기능과 나아진 인터페이스(화면상에 보이는 디자인과 각종 기능)를 기대해 본다.

게임이 시작되면 캐릭터 주위로 호위병들이 보이고, 화면 우측 상단의 레이더는 자신의 위치와 다른 이용자들의 위치 등 기본적인 정보를 나타낸다.

게임이 시작되면 조작키를 잘 모르는 이용자들을 위해 간단한 조작 방법을 화면 하단에 차례로 설명해준다. 이 부분만 익혀도 웬만큼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가 있다. 드디어 상대와 전투가 시작되자 본인도 모르게 정신없이 마우스 버튼을 난타하게 됐다. 별다른 조작법에 대해 몰랐지만, 간단히 마우스의 두 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꽤 다양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었다.

처음 캐릭터를 움직였을 때는 약간 느린 이동 속도에 답답함을 느꼈지만, 막상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고 나니 그러한 점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저 화면 속의 적들을 바라보며 마우스 버튼을 연신 눌러댈 뿐이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호위병의 콘트롤이나 아이템, 필살기 등을 사용할 여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혼이 빠지게 만드는 호쾌한 액션과 화려한 연속 기술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인피니티'의 독특한 시스템과 뛰어난 액션은 향후 이 게임이 100% 완성에 이르렀을 때, 큰 재미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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