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투수)는 롯데 자이언츠에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당시 롯데에 16-4로 크게 이겼고 김선기는 선발승을 올렸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 김선기는 롯데를 상대로 오랜만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김선기는 이날 제몫을 했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98구를 던졌고 2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특히 6회까지 롯데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키움 타선은 2년 전 울산에서 김선기 등판 경기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실었다. 당시 키움은 장단 17안타로 김선기에 힘을 실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키움 타선은 이날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4안타를 쳤고 8-3으로 이겨 더블헤더에서 기선제압했다. 김선기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2패)를 올렸고 올 시즌 첫 선발승도 달성했다.
767일만에 선발승을 추가했다. 키움은 4연승으로 내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김선기의 시즌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며 "김선기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야수들도 위기 때마다 집중력을 갖고 수비를 해줬다"며 " 공격에서는 중심 타선에 배치된 타자들이 필요한 순간 안타를 터트리며 점수를 만들어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4번 타순에 배치된 '간판 타자' 박병호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번 타자로 나온 윌 크레익과 3번 타순에 선 이정후가 6안타 1타점을 합작했고 6번 타순에 나온 박동원도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김선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년 만에 롯데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 김선기는 "선발승이 이렇게오래된지 몰랐다"면서 "2019시즌에 선발 3연승을 거둔 건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그는 "경기 초반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좋아 잘 던진 것 같다"며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만 마련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그는 특히 제구에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김선기는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지고자 노력했다"며 "더블헤더로 치르는 경기라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하하려고 했다. 4회부터 밸런스가 조금 좋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으로 적극적으로 던져서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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