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DP'를 언급하며 "지옥과 같은 남조선(남한)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 전했다. 'DP'는 우리 군 내의 여러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 국내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최근 남조선에서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폭로한 TV극 'DP'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아리는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군에 만연돼 있는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대 안에서의 애정 관계나 치정 관계 같은 시시껄렁한 내용에 국한되던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신병이 코를 곤다는 이유로 방독면을 씌우고 물고문을 하거나 집단적으로 달라붙어 실신할 정도로 구타하는 장면, 각종 방법으로 성폭행하는 장면 등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행위 장면은 사람들의 분노와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DP가 과거 국내에서 발생했던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임 병장 총기 난사사건'과 같은 군대 내 대형사고가 터진 2014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고 소개하며 "남조선 군부 내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드라마에) 담은 것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남조선 주민들은 (DP를 보고) 이구동성으로 '군부 내 폭력과 가혹행위를 사실 그대로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극을 보는 전 기간 가슴이 답답하고 불쾌했으며 정신장애가 올 것 같았다'고 했으며 여성 시청자들은 '자식을 군대에 내보내기조차 두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군 헌병대 내 군탈체포조(Deserter Pursuit)의 탈영병 추격기를 다루고 있다.
DP는 '제28 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일명 '윤 일병 사건')이 일어난 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병사들이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탈영하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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