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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명절 선물까지 라이브커머스로…진화하는 식품·유통업계 '라방' 활용법


라이브커머스 국내 시장 규모 지난해 약 3조원…"향후 더 커진다"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라이브커머스'(라방)가 주류 마케팅으로 거듭나며 식품·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올 추석 선물세트 마케팅에서도 다양한 '라방'이 진행돼 주목을 끈다. 업계에서는 향후 라방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에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오는 2023년에는 8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중국에서의 인기 등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보다 앞서 라이브커머스가 활성화된 중국의 경우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 1조500억을 기록했으며 올해 1조9천950억 위안(약 354조원) 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예능 프로그램 캐릭터 '신묘한'이 CJ제일제당 한뿌리 선물세트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예능 프로그램 캐릭터 '신묘한'이 CJ제일제당 한뿌리 선물세트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 CJ·삼양·신세계 등 업계 공격적 '라방 활용'…할인률도 높아져

국내 식품기업들도 지난해부터 '라방'을 적극 도입했고 일부 업체는 준비한 물량을 상회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라방 마케팅' 활용법은 점점 다양해지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신묘한이 일행을 위해 특별한 추석 선물세트를 찾으러 간다'는 콘셉트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한뿌리 구증구포 흑삼' 신제품 5종을 선보였고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캐릭터 신묘한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삼양식품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한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였다. 방송은 지난 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품목은 리뉴얼한 삼양라면 오리지널 제품을 대표 품목으로 구성했다. 일동후디스도 8일 오전 11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를 50% 이상 할인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유통업계에서도 추석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라방'을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쓱라이브를 통해 추석 라방을 선보였다. 지난 2일 이마트 바이오퍼블릭 건기식 라이브 판매를 시작으로 추석 홈캉스 콘셉트의 리빙 브랜드 스켑슐트 라방, 랑콤 제니피크 뷰티 라이브 등 다양한 선물을 생방송으로 판매한다.

추석 대목을 맞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 라방도 열린다. 티몬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특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15일까지 5차례 특별 방송을 통해 생활용품과 추석선물 등 20여종을 특가로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 라이브커머스 모습 [사진=CJ제일제당]
이베이코리아 라이브커머스 모습 [사진=CJ제일제당]

◆ '라방' 비용 대비 효과 좋아…플랫폼도 다양해지는 추세

이베이코리아도 이번 추석을 겨냥해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한다. G마켓과 옥션에서 네 차례에 걸쳐 식품, 화장품 등 추석 전용 단독 패키지를 특가에 판매한다.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오뚜기, LG생활건강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생방송 내 구매 고객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는 '라이브11'을 통해 설화수와 아이오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등 인기 명절 선물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연다. 방송별로 구매고객을 위한 각종 할인혜택과 경품 이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업계에서 '라방 마케팅'이 증가하는 건 비용 대비 효과가 월등해서다. 실제 올해 3월 첫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한 신세계푸드는 3개월, 총 9회에 걸쳐 진행된 방송의 누적 시청수가 1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방송에서 선보인 제품들도 불티나게 판매됐다. 플랫폼 사용을 위한 비용도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e커머스 등 기존 채널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다.

'라방 플랫폼'도 많아지고 있어 업체들의 선택권도 많다. 최근 라이브방송 플랫폼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유튜브, 잼라이브, 그립, 카카오커머스 등으로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펜데믹'으로 위축된 오프라인 판촉행사는 올해까지 '온라인 라방'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제품 이용 경험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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