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조선업, 10년 불황 딛고 재도약…이제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2030년 친환경 MS 75%·스마트 50%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년 이상 계속된 세계 조선 시장 불황을 딛고 일어나 우리는 올해 13년 만에 조선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다"며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경남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대표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 기자재 업계가 밀집되어 있는 창원 등과 함께 대표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7월 기준) 조선사 글로벌 1위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장수(중국), 장난(중국)이 뒤를 잇는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장기간 침체되어온 국내 조선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지난 4월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의 해운·조선 산업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이후 6월 29일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울호 출항식에서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 보고'를 한 데 이어 이날 거제 삼성중공업을 찾은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13년 만에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7월 기준 1천285만CGT)는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수주량(811만CGT)을 넘겼으며, 세계 선박 발주량 증가 추세를 상회하는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K-조선 재도약 전략은 국내 기업들이 시황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선박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수립한 대책이다. 인력 수급 지원, 미래선박 연구개발(R&D),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폭을 극대화해 세계 1등 조선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다. 수주 실적이 실제 현장에서 일감으로 체화되기까지 1년가량 시간이 필요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량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내년부터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숙련된 기술을 가진 분들이 다시 현장에 돌아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조선 인력 8천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조선 재도약의 성패를 가를 분야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지원으로 보고 정부와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나아가 수소와 암모니아 무탄소 선박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현재 66%인 친환경 세계선박 시장 점유율(MS)을 2030년까지 75%로 늘리고, 스마트 선박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오는 12월부터 자율운항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소 조선소·기자재업계 지원에도 나선다.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수출·마케팅·물류 지원을 확대해 수주활동도 촉진하는 방식이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 디지털 선박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고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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