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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뿌리고"… 신개념 코로나19 치료제 '게임첼린저' 될까


뿌리는 코빅실V 시판 '기대'…흡입형·마시는 치료제도 개발 中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 차를 맞이하며 다양한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사형을 넘어 쉽게 먹거나 뿌리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6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총 292종에 이른다. 이 중 108종이 현재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 7개, 알약 형태의 백신 2개 정도가 특이 제형으로 개발 되고 있다. 임상 단계의 코로나19 치료제는 약 544개로 그 중 마시는 형태와 먹는 형태가 일부 포함됐다.

뿌리는 코빅실V 제품 [사진=바이오로그디바이스]
뿌리는 코빅실V 제품 [사진=바이오로그디바이스]

비주사 방식은 접종이 수월하고, 생산이나 운송, 보관에 제약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일부 개발도상국의 희망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아프리카와 동남아, 남미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시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최근 일본에서 임상에 들어갔다. 미국 화이자의 일본법인은 지난달 30일 해외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약 후보에 대한 일본 임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경증 감염자에 투여시 중증화 리스크를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현재 재택요양이 많은 일본 환자들에게 복용 순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방해해 증식을 막는구조로 설계된 이 치료제는 미국등 해외에서는 7월부터 최종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이 시험에 일본이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안에 첫 임상시험 데이터가 발표돼 미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흡입제형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일 호주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흡입제형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개발 본격화에 나섰다.

셀트리온과 미국 바이오 기업인 인할론은 지난해 7월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 논의를 시작해 약 1년간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쳤다. 이후 흡입형 약물의 호흡기로 전달 여부가 약물 입자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 결과, 지난해 10월 흡입기를 통해 발생한 렉키로나의 에어로졸 입자 크기가 호흡기에 전달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뿌리는 코빅실V 제품 [사진=바이오로그디바이스]
뿌리는 코빅실V 제품 [사진=바이오로그디바이스]

뿌리는 코로나 백신 중에는 미국 샐바시온이 개발한 코빅실V이 시판 가능성이 높다. 이 제품은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을 차단하는 코빅실G을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개발했다. 식품첨가물인 LAE와 구리염을 최적의 조성비로 합성한 방식이라 약물이 아닌 의료장비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호흡기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목적으로 시판 중인 한미약품의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도 코로나19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주성분은 천연물질인 람다카라기난이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된 약물인 렘데시비르보다 항바이러스 활성 수치가 1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티픽리포츠'에 실리기도 했다. 다만 식약처에서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승인된 바는 없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긴급 사용 승인한 코로나19 백신들은 모두 주사제 방식이기 때문에 유통이나 투여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쯤이면 최근 다양한 제형의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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