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골프도 치고 수영도 하고' 고향 대신 호텔 선택한 秋캉스족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호텔가 추(秋)캉스 상품이 봇물이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향 방문이 쉽지 않은 만큼 가을 패키지를 통해 집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수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 가을은 '독서'의 계절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비대면'에 초점을 맞춘 '고메 홀리데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프라이빗한 환경 속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객실에서도 명절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정찬과 함께 공연·독서 등을 결합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투숙객은 양식 코스 메뉴를 도시락으로 구성한 '고메 인 룸 세트'와 와인으로 객실에서 만찬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랜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신라호텔은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 함께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한옥을 배경으로 무대를 연출한 40분 가량의 공연 영상을 객실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19층에 마련된 호텔 속 작은 도서관 '플라이북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총 300권의 도서가 준비된 라운지에서 최대 5권까지 객실로 대여할 수 있다. 추가 혜택으로 독서 구독 서비스 플랫폼 '플라이북' 멤버십 이용권을 제공해 체크아웃 이후에도 대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 호텔에서 푹쉬고, 프로 골퍼와 라운딩까지

롯데호텔은 추캉스에 '골프'를 더했다. 객실에서 여유로운 추석 연휴를 보내고 강다나 프로 초청 골프 라운딩 및 원포인트 레슨 기회를 제공하는 '홀리데이 에피소드' 패키지를 국내 전 체인에서 선보인다.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패키지를 예약하고 투숙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당첨된 3명은 11월 3일 강 프로와 함께 18홀 라운딩에 참가할 수 있다. 6명에게는 11월 16일 강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롯데호텔 멤버십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도 준비했다. 추석 패키지 이용 시 시그니엘과 롯데호텔 투숙객은 2천 포인트,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 투숙객은 1천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 SSG랜더스 팬이라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SSG랜더스 굿즈를 선물 받을 수 있는 'SSG랜더스 패키지'를 내놨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호텔 7곳(웨스틴조선서울·웨스틴조선부산·그랜드조선부산·그랜드조선제주·그래비티서울판교·오토그래프 컬렉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중 선택할 수 있다.

공통적으로 식음업장 메뉴와 SSG랜더스 굿즈를 선물한다. 야구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 메뉴인 치킨, 버거 또는 피자를 호텔 셰프가 직접 요리해준다. 주류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SSG랜더스 굿즈 선물 중 'SSG랜더스 사인볼과 모자'에는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다.

◆ 가을 풍경 보며 야외 수영 즐겨볼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는 야외 수영장과 객실을 모두 이용하며 느지막한 휴가를 만끽할 수 있는 '오아시스 레이트 서머 패키지'를 출시한다.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10월에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며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고 32°C까지 온수 제공이 가능한 시설을 전면에 설비했다. 호텔이 남산 인근에 위치한 만큼 남산 단풍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키즈 포 올 시즌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입실 시 발렛파킹 서비스가 무료 제공되며 객실 내 키즈 텐트가 무료로 세팅된다. 그림 아트 스튜디오가 기획 제작에 참여한 '두디 버블 클렌저' 1세트가 선물로 제공되며 별도 요청 시 키즈라운지에서 운영되는 두디 버블 클렌저 활용 미술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아기 침대, 아기 욕조, 기저귀, 키즈 헤어 및 바디워시, 크림 비누 등 아이 나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키즈 용품이 준비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 방문을 대신해 휴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가을이 성큼 다가온 만큼 호텔에서 가을 경치를 즐기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들이 패키지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