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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나온다…정부, 내년 구입 예산 반영


정부, 해외 치료제 개발 상황 모니터링중…제약사와 협의도 진행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내년엔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치료제를 시중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31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위해 올해 추경을 통해 1만8000만명분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도 2만명분의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박찬수 질병관리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해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점검)하고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위한 비용을 배정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위한 비용을 배정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독감 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미플루'처럼 입으로 먹는 약으로, 복용의 편의성과 치료효과 등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다국적제약사인 MSD(미국 법인명 : 머크)가 '몰누피라비르'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앞서 질병청은 올해 2차 추경안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 중 168억원을 경구용 치료제 투입에 배정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에는 경구용 치료제를 포함해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으로 417억원을 편성했다.

박찬수 담당관은 "올해 2차 추경에 1만8000만명분, 2022년도 예산안에도 2만명분에 해당하는 경구용 치료제 예산이 반영돼 있다"며 "추후 환자 발생 등 상황을 감안해 필요하면 예비비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개발되고 있는 경구용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3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다.

이미 1550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 하반기께 결과가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머크사에 지난 6월에 12억달러를 지원하고 170만명분의 몰누피라비르를 공급받는 선구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박찬수 담당관은 “미국 정부의 선구매 계약 효력은 미 식품의약국의 사용승인 등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에 삽입돼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에 붙어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지만,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가 몸에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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